靑 검사인사 단행 ‘윤석열 라인’ 대거 교체...윤석열 총장 거취는?
靑 검사인사 단행 ‘윤석열 라인’ 대거 교체...윤석열 총장 거취는?
  • 이준 기자
  • 승인 2020.01.09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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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부장.박찬호 부장검사등 윤 총장 최측근 수사라인 대거 좌천성 교체
검찰인사를 단행한 청와대의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압박이 거세다.(사진=sbs 화면 캡처)
검찰인사를 단행한 청와대의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압박이 거세다.(사진=sbs 화면 캡처)

[이슈인팩트 이준 기자] 문재인정부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검찰 고위급인사를 전격 단행하고 이른바 윤석열 사단을 대거 교체했다. 불과 6개월만에 검사장급 인사가 단행된 매우 이례적인 조치로 이는 윤석열 총장에 대한 현 정부의 경고로 해석된다. 사시실 수사라인에 있어 윤 총장의 손과 발이 되는 핵심 실무검사들을 대거 좌천 및 보직이동시킴으로써 윤 총장의 힘을 뺀 것이 이번 인사의 특징이다. 이 때문에 검찰 안팎으로 향후 윤석열 총장의 거취 표명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법무부는 8일 오는 13일자로 검사장급 검사 32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한동훈(사법연수원 27기)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 박찬호(26기) 대검 공공수사부장 등 윤석열 검찰총장의 핵심 참모들이 대거 교체됐다.

법무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고검장급 5명과 검사장급 5명을 승진시키고, 22명을 전보했다”면서 “그동안 공석·사직으로 발생한 고검장급 결원을 충원하는 통상적인 정기 승진 및 전보 인사”라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현 정부의 윤 총장에 대한 문책성 길들이기 성격의 인사사라는 지적에 대한 적극적인 해명이라는 풀이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 두드러진 것은 윤총장의 최측근 수사 라인을 대거 교체한 것이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 일가’ 관련 수사를 지휘하던 대검의 한동훈 반부패부장검사가 부산고검 차장으로 전보 발령됐다. 또한 ‘청와대 선거개입·하명수사 의혹’ 수사를 지휘해온 박찬호 부장은 제주지검장으로 전보했다. 사실상 좌천성 인사라는게 중론이다.

대신 한동훈 부장의 빈자리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준비단 언론홍보팀장이었던 심재철(27기) 남부지검 1차장이, 박찬호 부장 자리는 배용원(27기) 수원지검 1차장이 그 자리를 맡았다.

이 밖에도 ‘조 전 장관 일가’ 수사와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이끌었던 배성범(23기) 서울중앙지검장은 고검장인 법무연수원 원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현 정부를 겨냥한 주요 수사를 직간접으로 관여한 실무급 고위직 검사들을 대거 좌천 및 전보조치했다.

검찰의 수장 윤석열 총장은 이날 법무부 인사 내용을 보고받고 별말없이 퇴근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사실상 자신의 지휘권을 정면으로 흔들고 있는 정부를 상대로 사퇴 표명 및 반발등 향후 그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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