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참훈의 중국견문] 중국 정규대 40위권 초대형대학 중경 서남대 구성원만 10만여명
[조참훈의 중국견문] 중국 정규대 40위권 초대형대학 중경 서남대 구성원만 10만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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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1.1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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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으로 둘러싸인 캠퍼스 '서남대 동물원'이 별칭...인근에 대한민국 임시정부
중국 중경(충칭) 지역 최고의 명문 대학 서남대학의 상징 정문(사진=조참훈)
중국 중경(충칭) 지역 최고의 명문 대학 서남대학의 상징 정문(사진=조참훈)

[이슈인팩트 중국 해외통신원/중경 서남대 조참훈 교수] 중국 중경(충칭)은 인구가 3500만명에 달하는 큰 지역이다. 크기는 남한의 2/3 정도로 한국 교민의 숫자마도 약 2000~3000명 정도가 거주할 만큼 한중 교류 및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곳이다.

서남대는 크기가 워낙 커서 중국 내에서 손에 꼽힐만한 매머드급 대학이다. 중국 2,000여 정규 대학중에 40위권에 위치하는 좋은 대학이다. 중경에서는 중경대학 다음으로, 문과로는 중경 최고 대학에 꼽힌다. 그리고 더 놀라운 것은 학교에 학부생 4만여명, 대학원생 1만 5000여명, 해외 유학생 5000여명, 교직원 및 가족, 기타 일하시는 분 도합 10만여 명이 이 캠퍼스를 기반으로 살아간다. 한 마디로 어지간한 중소도시급 스몰 타운인 셈이다. 다소 과장해 말하면 캠퍼스가 사람들도 복작대는 엄청나게 활기찬 곳이다.

최근 필자는 학교 곳곳을 둘러볼 기회를 가졌다. 중앙도서관 옆 호수에서 망중한을 즐기면서 사진도 몇 장 찍었다. 모처럼 햇빛이 나는 날씨여서 늦가을을 만끽하기에 더 없이 좋았다.

학교 내 필자가 있는 외국어대학에서 중앙도서관까지는 약 1킬로미터 정도 떨어져 있는데 그 중간에 꽤 큰 호수가 길게 하나 있다. 그 거대한 호수 옆쪽으로, 중앙도서관 맞은 쪽으로 지리학부 대형 잔디광장이 있다. 호수 위쪽으로 쭉 걸어올라 가면 교육학부가 있다. 거기까지 걸어갔다 다시 외국어대학 쪽으로 반대로 쭉 걸어내려 오는데 교육학부에서 외국어대학까지만 약 2킬로미터는 족히 되는 것 같다.

메인 캠퍼스 외에도 좀 떨어진 곳에 몇 개의 부속 캠퍼스가 있다. 위치는 중경에서 보면 북쪽에 있고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있는 시내에서 전철로 약 2시간 정도 소요된다. 학교가 완전히 숲으로 가득 차 있어 일명 서남대 동물원이라고도 불린다.

광활한 부지를 자랑하는 서남대 캠퍼스 이곳저곳의 풍경들(사진=조참훈 교수)
광활한 부지를 자랑하는 서남대 캠퍼스 곳곳의 풍경들(사진=조참훈 교수)

캠퍼스 내에는 은행이 두 개, 전체 학생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가 수십 개, 대형 소형 병원이 합해서 두 개, 교직원 아파트가 수십 개, 대형 호텔이 하나 있고 그 외 여러가지 시설이 다 잘 갖춰져 있다. 심지어 학교 내에 운전면허시험장도 있다. 이것이 중국의 일반적인 대형 학교 모습이라고 보면 된다.

필자가 2018년 가을 학기에 이곳에 왔으니 이제 1년이 넘어가는 데도 아직 가보지 못 한 곳이 너무도 많을 정도다. 앞으로도 자주 학교 탐방을 통해 캠퍼스 구석구석을 살펴볼 참이다. 추후 서남대학과 관련한 재미있는 이야기들은 ‘중경 리포트’로 따로 정리해 독자들과 만날 기회를 갖고자 한다. 사실 임시정부, 광복군 총사령부 등등 재밌고 유익한 외부에서는 거의 알 수 없는 신선한 글거리가 많은데 아직 개인적으로 시간이 역부족인 게 아쉽다.

 

 

* 조참훈 해외통신원(언어학 박사)-전북 순창 출생. 한국외국어대 독일어과와 전남대 영문학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2013년도 대한민국 정부 국비유학 시험에 합격, 홍콩지역 국비유학생으로 홍콩 이공대학교 언어학 박사를 취득했다. 2019년부터 중국 중경(충칭) 서남대학교 (Southwest Univ) 외국어대학 영문과 부교수로 재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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