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5000억’ 곽상도 의혹 제기 총선 전 폭로정치 시작?
‘김정숙 5000억’ 곽상도 의혹 제기 총선 전 폭로정치 시작?
  • 이완재 기자
  • 승인 2020.01.2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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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 의원, 김정숙 여사 지인 부동산 특혜의혹 제기...후폭풍 예상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사진출처=YTN 캡처)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사진출처=YTN 캡처)

[이슈인팩트 이완재 기자]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이 ‘김정숙 5000억’설 의혹을 제기해 정가가 바싹 긴장하는 분위기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지인이 둘의 친분 관계를 이용한 부동산 특혜 매입과 개발로 인한 수천억 원대의 차익을 얻었다는 의혹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정치권 안팎으로 4.15 총선을 앞두고 제기된 현직 대통령 부인을 둘러싸고 제기된 이같은 의혹에 총선을 앞둔 무분별한 기선제압용 의혹 제기 및 이른바 ‘폭로정치’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곽 의원의 의혹제기가 얼마만큼의 신빙성을 지니고 있는지는 시간이 흘러봐야 확인 될 일이지만 해당 의혹 제기만으로 상당한 파장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사실로 드러나도 큰 문제고, 아닐 경우 무분별한 의혹제기로 명예훼손 및 적지않은 후폭풍이 예상된다.

지난 21일 곽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청주 버스 터미널을 운영하는 사업가 장모씨가 김정숙 여사와의 친분을 이용해 부동산 특혜 매입과 개발로 5000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을 얻었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에 따르면 사업가 장 씨는 부지 매입 계약 후 같은해 5월 해당 부지에 50층 규모의 주상복합 쇼핑몰을 세우는 ‘현대화사업’을 청주시에 제안했고, 8월 초 현대화사업 협약서를 체결했다.

곽 의원은 “개발 계획이 알려지면서 장 씨는 5000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을 얻었다고 한다. 매입 후 약 7개월만에 투자금의 14.5배에 달하는 사업이익을 얻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부지는 20년간 버스터미널로만 사용된다는 용도지정 조건이 있었다. 이 조건 때문에 다른 사람들은 입찰하지 않았고 가격 역시 현저히 낮게 책정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매각 당시 제한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부지 매입과 용도 변경 과정에 윗선의 개입이 있었다고 의심했다. 장 씨와 김정숙 여사와 각별한 사이라고 강조하며 장 씨가 병원에 입원했을 당시 김정숙 여사가 병문안을 한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김 여사가 지난 2017년 장씨가 입원해 있는 청주 병원에 문안을 갔다며 “병문안을 갈 정도라면 누가 보더라도 특별한 사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 문 대통령과 대학동기인 박종환 자유총연맹 총재도 함께 했다고 언급하며, 청주 지역에서는 장 씨, 박총재, 문 대통령이 부부 동반 만남을 가질 정도로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고도 말했다.

곽 의원은 “한국당에서는 청주 고속버스터미널 매각 특혜 청와대 관여 의혹과 관련해 청주시 공무원과 장 씨를 공무상 비밀 누설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해 철저한 수사를 촉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같은 곽 의원의 의혹제기와 관련 청와대는 “근거도 없는 허황된 주장”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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