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인류애(人類愛)
[칼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인류애(人類愛)
  • 이완재 기자
  • 승인 2020.02.01 21: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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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사진=연합뉴스TV 캡처
참고사진=연합뉴스TV 캡처

[이슈인팩트 칼럼] 중국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출현으로 전 세계가 혼란에 빠졌다. 게다가 미국에서는 전례 없는 미국독감으로 8000여명이나 사망했다. 의술이 형편없던 과거도 아니건만 많은 사람들이 21세기 신종바이러스 앞에 속수무책으로 당황하고 두려움에 떨고 있다. 시대를 초월해 전염병 창궐 앞에 무기력해질 수밖에 없는 인간의 나약함에 많은 생각이 교차한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온라인 쇼핑몰과 약국에서는 마스크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코로나 확진환자가 발생한 지역에 대한 기피현상과 불신 등으로 민심도 흉흉하다. SNS에서는 가짜뉴스까지 득세하며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 진원지인 우한 현지 교민들을 전세기로 싣고 오는 과정에서 갈등도 일어났다. 진천, 아산 지역민의 보이콧(boycott)과 이후 달라진 따뜻한 환대로 실망과 희망을 동시에 느껴야 했다. (우리는 누구도 죽음의 공포 앞에 일시적으로 흐려진 인간의 생존본능을 탓해서는 안될 것이다.) 전세기가 뜨고 무사히 귀국하기까지 치열했을 정부와 현지 대사관 담당자, 항공기 승무원과 경찰 관계자들의 숨은 희생과 노고는 또 다른 감동이었다.

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을 바라보는 전 세계인의 불편한 시선과 반중(反中)정서도 감지된다. 유럽 일부 나라에서 아시아인을 바이러스 취급하는 비인도적 사례도 외신을 통해 보도됐다. 코로나 재앙 앞에서 노출되는 인간의 숨길 수 없는 본성, 그리고 국가의 위기관리능력, 성숙한 민주시민 의식까지 많은 현상들이 한꺼번에 목격되고 있다.

순식간에 수많은 사람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세균의 출현은 어쩌면 자신의 이익만 쫓는 우리 인간에 대한 일종의 경고일지도 모른다. 이런 때일수록 서로 불신을 버리고 이성의 힘으로 위기를 극복해야한다.

결국 어떤 악조건 속에도 "사람만이 답"이라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가 진실이고 답이다. 불청객 코로나바이러스는 전 세계가 한마음으로 공조해 퇴치해야 한다. 그것은 ‘인류애’의 승리가 될 것이다. 솔로몬 왕은 지혜의 격언 “이 또한 지나가리라”를 남겼다. 희망을 본다면 위기는 오래가지 않을 것이다.

<이슈인팩트 발행인 겸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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