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좋은여행의 참나쁜여행...전염병 코로나 와중 중국여행 강행 논란
참좋은여행의 참나쁜여행...전염병 코로나 와중 중국여행 강행 논란
  • 이완재 기자
  • 승인 2020.02.06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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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중국 베이징여행 단체관광 강행… ‘환불.제보 금지’ 각서 요구까지
여행사 참좋은여행 CI (출처=참좋은여행)
참좋은여행 CI (출처=참좋은여행)

[이슈인팩트 이완재 기자] 국내 여행사인 참좋은여행(대표 이상호)이 중국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비상시국이었던 지난 설 연휴기간 단체관광을 강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또 중국 현지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로 주요 관광지가 폐쇄돼 정상적인 일정이 여의치 않자 고객들에게 ‘환불 불가 및 언론 제보 금지’ 각서까지 요구하는 등 갑질 정황까지 포착됐다.

6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참좋은여행’은 설 연휴 기간이었던 지난달 24일부터 3박4일간의 중국 베이징 패키지 여행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여행 출발을 꺼린 일부 고객을 설득해 여행을 떠났다.

해당 시기는 국내서도 첫 확진자가 발생하며 신종 코로나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던 시기다. 여행사는 이 과정에서 고객에게 여행 취소시 수수료 30%가 발생하고 비자문제도 걸려 있다며 고객 19명을 설득했다.

그러나 막상 출발하고 난 뒤 중국 현지 여행은 이런저런 문제를 노출했다. 여행사가 ‘준특급호텔’이라고 홍보한 호텔은 천장 일부에 검정색 곰팡이가 피어 있는 등 준특급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시설이었다고 고객은 고발했다. 실제 일부 고객을 통해 해당 호텔의 곰팡이 낀 호텔 천장의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또 중국 공항에 도착한 직후 현지 가이드는 “만리장성.이화원 등 유명 관광지가 폐쇄돼 일정 변경이 불가피하다”고 공지했다. 실제 이 무렵 중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로 중국 베이징 내 주요 관광지를 전면 통제해 사실상 여행 일정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이같은 사실을 사전 인지한 국내 여러 주요 관광사는 중국여행을 준비하고 있던 고객들에게 중국여행이 어렵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좋은여행 측은 현지에서 일부 고객들이 정상적인 여행일정이 불가능하자 한국으로 돌아가자고 제안했지만 대체 일정을 제안하며 버티다가 고개들이 거세게 항의하자 그제서야 귀국 일정을 하루 앞당겼다.

또 중국 공항에서 비행기 탑승 10여분 전 고객들에게 ‘일정 변경에 대해 회사로부터 충분한 설명을 들었고 대체 일정은 본인 의지로 참가했으니 별도의 환불은 어렵고, 만약 이를 언론 등에 알릴 경우 회사 손실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는 내용이 담긴 일종의 각서를 돌려 서명하게 했다.

귀국 후에는 여행객들에게 별다른 설명 없이 패키지 가격(72만9,000원)의 27%인 20만원의 환불금을 제시했다. 이에 고객들이 산정 근거를 따지자 “소비자보호원을 통해 해결하라”며 오히려 큰 소리를 냈다.

참좋은여행사는 해당 매체의 본격적인 취재가 시작되자 “초기 대응을 잘못한 것에 대해 모두 인정한다”며 여행 참가자들에게 비용을 전액 환불해주겠다고 뒷북성 대책을 내놨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참좋은여행사가 논란 확산으로 이미지 훼손 및 영업에 타격을 입을 것을 우려해 부랴부랴 내놓은 임시조치를 취한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참좋은여행의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병 와중에 강행된 위험한 중국여행은 온라인커뮤니티 등 SNS를 통해 누리꾼들에게 소식을 타고 있다.

한편 참좋은여행은 지난해 5월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유람선 침몰로 한국인 탑승객 7명이 숨지는 참사 사건의 해당 여행사로로 알려져 있다.

당시 참좋은여행 측이 내놓은 상품은 ‘발칸+여유있는 동유럽 6개국 12/13일’ 패키지 상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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