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시진핑 권좌 ‘흔들’...코로나에 퇴진론까지 민심 흉흉
위기의 시진핑 권좌 ‘흔들’...코로나에 퇴진론까지 민심 흉흉
  • 이준 기자
  • 승인 2020.02.0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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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지식인 및 해외언론 코로나 확산에 시진핑 책임론 비등
시진핑 중국 주석(참고사진=중국 중앙TV 화면 캡처)
시진핑 중국 주석(참고사진=중국 중앙TV 화면 캡처)

[이슈인팩트 이준 기자] 중국 사실상 1인 권력자인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리더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재앙으로 크게 흔들리고 있다. 중국 현지에서만 7일 현재 코로나바이러스로 600여명 이상이 사망했고, 확진자 수만 3만여명이 넘어서자 중국 공산당 기관과 시진핑 주석의 책임과 대응 부족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 전역의 민심도 흉흉해지고, 시진핑 주석의 퇴진을 요구하는 분위기까지 형성되고 있다.

해외 유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중국 칭화대 법학교수인 쉬장룬은 최근 해외 사이트에 게재한 글을 통해 “중국 사회 특유의 권위주의와 정부 통제가 신종코로나에 대한 초기 대응을 실패하도록 만들었다”고 주장하며 사실상 시진핑을 정면 비판했다.

인권변호사로 중국 정부를 비판하다 4년이나 옥살이를 한 쉬즈융 역시 최근 소셜미디어에 “신종코로나 같은 주요 위기에 대처하지 못한 시 주석은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하며 비판 여론에 가세했다.

이들 중국 지식인들은 공통적으로 시 주석 등 중국 지도부가 시민사회와 언론의 자유가 말살된 독재 시스템하에서 신종 코로나 진상 공개를 미뤄 거국적 재앙으로 키웠다는 입장이다. 이같은 분위기에 맞물려 중국 곳곳의 누리꾼들도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정부의 정보 통제와 초기 대응 실패 등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중국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해외 언론의 시각도 중국과 시진핑에 대한 불편한 시선을 드러내고 있다. 영미권 매체에서도 시 주석의 공언과 달리 달리 중국 정부가 초기 대응과 확산 방지에 실해했다고 비판했다. CNN은 중국 공산당이 문제 해결보다 “시 주석을 보호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시진핑 주석은 자국민의 신랄한 비판 기류에도 아랑곳않고 자신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자화자찬으로 비판을 사고 있다.

6일 중국구제라디오(CRI) 온라인판에 따르면 시 주석은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과 전화통화에서 “중국의 강력한 조치가 인민 건강을 책임지는 것과 동시에 세계 공공 안전에도 큰 공헌을 했다”고 발언했다.

또한 시진핑의 공산당은 중국 전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사망자와 확진자가 계속해서 증가하며 여론이 악화되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검열 강화에 나서고 있다.

7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국가사이버정보판공실(CAC)은 중국의 주요 SNS 서비스 기업인 시나웨이보,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모기업 바이트댄스, 위챗의 모기업 텐센트 등에 감독기관을 설치하며 사실상 여론을 통제하고 국민 감시감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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