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홍준표·김태호 공천 내홍...최악의 수 무소속 출마도
한국당 홍준표·김태호 공천 내홍...최악의 수 무소속 출마도
  • 이준 기자
  • 승인 2020.02.1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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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공관위 홍준표·김태호 당 ‘험지출마’ 요구vs 홍.김 완강히 거부
당과 갈등을 공천갈등을 빚고 있는 한국당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 홍준표 전 대표(YTN 화면 캡처)
당과 갈등을 공천갈등을 빚고 있는 한국당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 홍준표 전 대표(YTN 화면 캡처)

[이슈인팩트 이준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가 총선 출마지를 놓고 끝까지 자신들의 입장을 고수하며 당 공천위와 갈등을 빚고 있다. 당의 험지출마 요구에 두 사람 모두 자신의 고향출마를 고집하며 최악의 경우 공천배제와 함께 무소속출마까지도 점쳐지는 상황이다.

홍.김 두 후보는 11일 현재 당의 험지 출마 요구를 최종적으로 거절한 상태로 이제 당 공관위의 최후 통첩만 남은 셈이다. 현재 홍 전 대표는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지역구에 예비후보 등록을, 김 전 지사는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지역구 출마 뜻을 밝힌 상태다.

홍준표 전 대표는 11일 경남 의경군 노인복지센터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울로 가기에는 너무 늦었다”며 “올라갈 수 없다”고 고향 출마 고수 의사를 밝혔다.

앞서 김형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은 홍 전 대표와 김 전 지사에게 각각 서울 강북 험지, 창원·성산, 김해, 양산 등 경남 험지 출마를 요구했었다.

공관위는 두 사람에게 최종 답변 시한을 이날까지로 통보하고 이후에는 어떻게든 결론을 낸다는 입장이다. 김형오 한국당 공관위원장은 전날(10일) 홍준표 전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를 향해 “늦어도 내일까지는 답변이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사실상 두 사람에게 최후통첩을 보냈다.

하지만 두 사람의 뜻은 완고하다. 홍 전 대표는 “대한민국 3분의 2 국회의원이 고향에서 출마한다”며 “나는 타향에서 20년을 했고 이제 마지막으로 (고향 출마를) 하려고 한다”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홍 전 대표는 당이 험지 출마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 “현재 당 구조상 대선경쟁자를 쳐내는 수순이 아닌가 한다”며 “만약 당에서 내게 선거에서 어떤 역할을 해 달라는 뜻이었으면 지난해 9월 총선기획단이 생겼을 때 연락이 오지 않았겠냐”고 말했다.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 역시 고향 출마의 뜻이 완강하다.

김 전 지사는 복수의 언론을 통해 “지난해 7월 경남 거창으로 이사하고, 이미 7개월 동안 지역에서 활동했다. 고향 출마도 이번이 처음이다. 지역민들과 손잡아 약속하고, 비전도 공유했다”며 당의 험지출마 요구가 부당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당 공관위는 만약 이들이 험지 출마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공천을 주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게 됐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가능하겠냐는 부정적 시각도 만만치않다. 김, 홍 두 사람 모두 최악의 경우 무소속 출마라는 배수의 진을 치고 나올 경우 당으로서는 이들을 이길 후보 찾기에 나서야하는 코너에 몰릴 가능성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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