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릅 계열 동원홈푸드 “코로나 걸리면 징계하겠다?” 신종갑질도 아니고 '시끌'
동원그릅 계열 동원홈푸드 “코로나 걸리면 징계하겠다?” 신종갑질도 아니고 '시끌'
  • 원용균 기자
  • 승인 2020.02.27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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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국 황당한 공지로 웃음 사...사측 “잘못 올라온 공지, 직원들에게 사과 메일 보내”
이미지출처=동원홈푸드 홈페이지
이미지출처=동원홈푸드 홈페이지

[이슈인팩트 원용균 기자] 동원그룹 계열사 동원홈푸드가 직원들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시 인사(징계) 위원회에 회부하겠다’는 황당 공지로 말썽이 일고 있다. 회사는 즉각 잘못 올라온 공지로 해당 직원들에게 사과 메일을 보냈다고 해명했으나 최초 의중이 여전히 미심쩍다는 업계의 반응이다.

해당 내용은 한국일보 및  업계, 익명의 온라인 블라인드를 통해 현재 외부에 알려지고 있다. 27일 직장인 익명 애플리케이션 ‘블라인드’에는 ‘XX회사 보고 가세요’란 제목이 게시물이 올라왔다.

동원그룹 계열사라고 밝힌 게시자는 "동원그룹이란 회사가 이렇습니다. 코로나 예방 위해 자택 근무가 아닌 코로나 걸린 사람을 징계해버린다는 참신한 생각"이란 내용과 함께 직원들에게 전달된 메일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동원홈푸드 측이 26일 직원들에게 보낸 ‘신종 코로나 징후 대책방안’이란 이메일에는 “향후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동료 및 사업장이 피해를 입는 경우 인사징계위원회에 회부될 수 있음을 알린다”고 공지했다.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으면 회사 징계를 받을 수 있으니 스스로 감염되지 않게 조심하라는 취지다.

해당 메일을 받은 상당수의 직원들은 ‘황당함’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동원그룹 측은 논란이 되자 복수의 언론을 통해 “코로나19와 관련해 단계별 대처방안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잘못 워딩이 적힌 것”이라며 “인사 회부된 적도 없고 고려대상도 전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해당 직원들에게 잘못된 내용의 메일과 함께 사과의 뜻도 전했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그러나 이번 사태와 관련 업계 안팎으로 최초 메일의 내용이 오해 소지를 넘어 강압적인 회사의 입장이 짙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더욱이 최근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시국에 여타의 기업들은 대구.경북 지역등 피해 지역 등에게 잇따라 기부행렬에 동참하는 등 사회공헌을 이어가고 있다.

이같은 시기에 직원 단속하겠다고 보낸 이메일의 내용은 누가 봐도 부적절한 신종 갑질이나 다름 없다는 의견도 일각에서는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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