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1.25% 동결...“코로나19 경제악화 고려했다”
한은, 기준금리 1.25% 동결...“코로나19 경제악화 고려했다”
  • 김유원 기자
  • 승인 2020.02.2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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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총재 예상 깨고 금리동결로 가닥....4월께 결과 평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출처=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출처=한국은행)

[이슈인팩트 김유원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7일 통화정책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25%로 동결했다. 이는 최근 급속히 확산중인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경기침체 및 하락세가 우려되는 가운데 이에따른 고려책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돼 경기 방어를 위한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지만 예상 밖의 선택을 한국은행 한 것이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국내경제는 성장세가 약화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설비투자의 부진이 완화되었으나, 건설투자의 조정이 이어진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소비가 위축되고 수출이 둔화됐다”고 진단했다.

금통위는 “국내경제의 성장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이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번 금리동결 배경과 관련해서 “최근 국내 수요와 생산 활동 위축은 경제적 요인보단 감염 위험에 대한 불안심리 확산에 따른 것이어서 현시점에선 금리 조정보단 코로나19 피해 부분을 미시 지원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또 “앞으로 우리 경제에 가장 큰 애로 요인은 코로나19 확산”이라며 “과거 감염병 사태보다 충격이 크리라고 생각한다”며 그 파장을 우려했다. 또 그는 “코로나19 사태 전개에 따라 양상이 달라지겠지만 충격이 1분기 상당히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는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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