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이만희 '박근혜 시계' 진짜 여부 정치권 핫(hot)한 공방
신천지 이만희 '박근혜 시계' 진짜 여부 정치권 핫(hot)한 공방
  • 이준 기자
  • 승인 2020.03.03 13: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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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이만희 박근혜 시계(YTN화면 캡처)
논란의 이만희 박근혜 시계(YTN화면 캡처)

[이슈인팩트 이준 기자]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이 지난 2일 기자회견장에 차고 나온 이른바 ‘박근혜 시계’가 뜨거운 논란이 되고 있다. 정치권 공방부터 이 시계의 진짜 여부까지 많은 말들이 오가고 있다.

이만희 총회장은 지난 2일 오후 경기도 가평군 신천지 연수원 '평화의 궁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자리에 청와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름이 새겨진 시계를 차고 나와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후 여론은 이 시계에 초점이 맞춰져 논란이 촉발했다. 그러자 정치권에 이 논란이 번지는 모양새다.

이 총회장이 착용한 시계가 포착된 이후 이른바 ‘박근혜 시계’ 진위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박근혜 정부 인사들은 금 도금 시계는 ‘가짜 박근혜 시계’라고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 부속실에서 근무했던 이건용 전 행정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박 전 대통령은 지금 흔히 알고 있는 ‘은색 시계’ 단 하나의 종류로 제작을 지시했고, 이후 ‘은색시계’만 기념품으로 사용됐다”고 밝혔다. 또 김진태 미래통합당 의원도 ‘이만희 시계가 수상하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박근혜 시계는 은장이지 저런 금장이 아니다. 더욱이 날짜가 나오는 박근혜 시계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박근혜 시계'를 차고 나온 것 자체가 저열한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했다.

사실상 미래통합당 측의 인사들이 박근혜 시계가 아니라고 선 긋기에 나선 모양새다.

이는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신천지와 통합당과의 연관성에 대한 의혹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밖에도 차명진 전 의원, 이준석 최고위원 등이 자신들의 페이스북을 통해 시계가 가짜라는 취지의 글을 잇따라 내놓고 있어 논란은 쉽게 사글라들지 않고 있다.

반면에 민생당 박지원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 "금시계, 금줄 시계를 만드는 것은 금시초문이다. 청와대 시계를 갖다가 금줄로 바꾼 것 아닌가. 이게 과시욕 아니겠느냐"라며 시계가 진품일 가능성이 높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또 비례대표 정당 ‘정치개혁연합’(가칭)의 창당 발기인인 음식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는 페이스북에서 “박근혜가 이만희만을 위해 금장 박근혜 시계를 제작해 선물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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