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특집] 코로나 패닉 대구는 지금 공포의 유령화 “힘내라 대구.경북!”
[코로나19 특집] 코로나 패닉 대구는 지금 공포의 유령화 “힘내라 대구.경북!”
  • 윤우란 기자
  • 승인 2020.03.04 1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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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5300여명중 대구경북이 89.7%...국민적 모금운동.의료봉사 응원 행렬도
2일 대구 서대구우체국 맞은편 농협하나로마트에 마스크를 사기 위해 길게 줄을 선 대구시민의 모습과 차량 한대 없는 썰렁한 거리 모습(사진=독자.대구시민 제공)
2일 대구 서대구우체국 맞은편 농협하나로마트에 마스크를 사기 위해 길게 줄을 선 대구 시민의 모습과 차량 한 대 없는 썰렁한 거리 모습(사진=독자.대구시민 제공)

[이슈인팩트 윤우란 기자]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4일 현재 5,328명으로 밝혀진 가운데 국민적 공포와 우울감이 심화되고 있다. 이 가운데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밝힌 확진자 수 중 4,780명(대구 4006, 경북 774명)이 대구.경북에서 나왔다. 이는 전체의 89.7%에 달하는 숫자로 이 지역 시민들의 공포감은 어느 곳보다 극에 달해 있다는 현지 소식통 및 지인의 전언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대구경북 지역 시민들은 대다수가 집 밖을 나가지 않고 집안에서 생활하고 있다. 평소 같으면 복작대던 시내 주요 다운타운과 거리는 코로나 사태 이후 유령의 도시처럼 휑한 적막의 도시가 됐다.

실제 대구 경북 지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래 매일 수십~수백명의 감염 환자가 속출하고 있고, 감염환자 증가수를 의료시설 및 병동 병실이 따라가지 못할 정도다. 이 지역 권영진 시장과 이철우 경북지사는 급기야 중앙 정부와 타 지방자치단체에게 병의원 시설 확충을 위한 도움을 요청할 정도로 상황은 열악하다.

정부는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병 시국이 확산 돼자 마스크 대란에 직면했다. 전국의 우체국과 농협하나로마트 등 정부 유관 관계 유통망을 중심으로 마스크 공급을 시작했으나 실제 국민들 손에 닿기까지는 턱 없이 모자라 곳곳에서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에 우선적인 공급을 약속했으나 대구 시민들의 마스크 공급은 다른 지역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이 시민들의 한결같은 하소연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3일 마스크 대란과 품귀현상에 대한 책임을 지고 국민들에게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과 함께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정부의 마스크 공급이 대구경북 지역에 최우선적으로 시행됐으나 여전히 이곳에서도 마스크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다. 대구신암동 약국가에 마스크 구입을 위해 줄을 선 대구시민(왼쪽)과 서대구 우체국에 줄을 선 모습(사진=독자.대구시민 제공)
정부의 마스크 공급이 대구경북 지역에 최우선적으로 시행됐으나 여전히 이곳에서도 마스크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다. 대구 신암동 약국 거리(왼쪽)와 서대구 우체국 앞 모습(사진=독자.대구시민 제공)

게다가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과 지역의 대구경북 혐오 발언은 더 큰 상처로 다가온다. 그나마 공영방송과 언론에서 대구경북 지역민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성금모금운동과 격려 캠페인이 시작된 것은 적지 않은 위로가 되고 있다. 여기에 전국 병의원 무명의 의사들과 간호사들의 자원의료봉사활동 소식도 속속 들려오고 있다. 노령의 의사까지 힘을 보태고 싶어 대구를 찾았다는 소식은 미담사례 그 이상의 의미다. 전국 소방본부 앰뷸런스 구급차량의 대구경북 지원도 천군만마가 되고 있다. 또 갓 임관한 국군간호사관학교 신임 소위들의 지원 소식도 들려왔다. 이들은 감염환자가 속출하고 있는 지역 최 일선에 투입 돼 오직 사명감과 봉사정신 하나만으로 감염 불안을 떨쳐내고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는 천사들이다.

대구경북 지역이 코로나19 확산의 결정적인 도화선이 된 것은 사이비 종교집단이 신천지교회 책임이 있다. 그러나 신천지교회의 교주라는 이만희 씨는 지난 2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횡설수설만 늘어놓고 사실상 대국민 설교를 남긴 채 또 자취를 감췄다. 종교인이라는 명함을 건, 무늬만 교주인 전형적인 사이비 교주임이 확인되는 순간이었다. 절대 국민의 공중보건과 목숨에 치명적인 책임이 그와 그 종교집단에게 있음에도 진정성 없는 형식적인 사과와 두 번의 절만을 남긴 채 종적을 감췄다. 훗날 역사의 단죄는 결코 그들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대구경북 지역 시민들의 몸과 마음은 어느 때보다 지금 지쳐 있다. 지금 온 국민이 해야 할 일은 대구경북 지역민들에게 격려와 용기를 북돋워주고 마음속으로 아낌없는 응원을 할 때이다. 코로나 바이러스 시련도 머지않아 끝이 날 것이다. 힘 내라 대구경북 시민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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