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경영난에 흔들...대량 명예퇴직에 휴업 조치까지
두산중공업 경영난에 흔들...대량 명예퇴직에 휴업 조치까지
  • 최진경 기자
  • 승인 2020.03.11 20: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슈인팩트 최진경 기자] 두산중공업이 경영난으로 대규모 명예퇴직에 이어 일부 휴업 검토에 들어갔다. 정부 탈원전 정책으로 수주물량 10조원대가 증발하는 등 이에 따른 후유증으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10일 정연인 사장 명의로 노조에 ‘경영상 휴업’ 등의 내용을 담은 노사 협의 요청서를 전달했다고 11일 밝혔다.

정 사장은 요청서에서 “더이상 소극적 조치만으로는 한계에 도달했다. 결국 보다 실효적인 비상경영 조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고정비 절감을 위한 긴급조치로 근로기준법 제46조 및 단체협약 제37조에 근거해 경영상 사유에 의한 휴업을 실시코자 한다”면서 “최근 3년간 지속된 수주물량 감소로 올해 창원공장 전체가 저부하인 상황이고 2021년에는 부하율이 심각한 수준까지 급감한 뒤 앞으로도 일정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두산중공업은 구체적인 휴업 시기와 범위에 대해 노조와 협의해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당장 노동조합의 반발은 거세다. 노조는 “경영진이 위기의 책임을 직원들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반발해 시행 과정에서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금속노조 두산중공업지회와 경남지부는 오는 12일 경남도청 앞에서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한편 이번 두산중공업의 휴업조치 결정의 배경으로는 원자력 및 석탄화력 프로젝트 취소로 인한 수주물량 감소와 안팎의 경영실적 악화로 인한 경영난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히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