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팩트] ‘도쿄올림픽 취소’ 사실은?
[이것이 팩트] ‘도쿄올림픽 취소’ 사실은?
  • 이완재 기자
  • 승인 2020.03.16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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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說)일뿐 IOC 공식입장 아냐...코로나 악재로 개최 회의적 시각 많아
사진출처=IOC
사진출처=IOC

[이슈인팩트 이완재 기자] 코로나19 전 세계 확산에 따라 도쿄올림픽 취소 가능성이 제기돼 일본은 물론 전 세계가 촉각을 모으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는 일본 현지 내 증권가의 설(說)과 일부 IOC 위원의 부정적인 발언이 더해지며 퍼진 루머로 아직까지 공식 취소가 발표된 것은 아니다.

도쿄올림픽 취소 가능성의 진원지는 지난달 IOC 내부에서 나왔고, 일부 일본 언론과 국제 스포츠계 소식통들에 의해 ‘이미 IOC가 일본에 도쿄올림픽 취소 통보’를 했다는 설까지 나돌며 취소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16일 일본 현지 언론 및 일본 정보지들에 따르면 “IOC가 도쿄올림픽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또 이를 아베 총리에게 통보까지 했다. 아베 총리는 발표를 주저하고 있을 뿐이다”라고 전했다. 일본 경제지 머니 보이스는 지난 14일 “IOC는 이미 올림픽 개최 중지를 결정했고, 이를 일본 올림픽 조직위원회(JOC)와 아베 신조 총리에게 통보했다는 정보가 있다”면서 “아베 총리는 올림픽 취소 사실을 지금 공표하면 패닉 상태에 빠지기 때문에 발표를 주저하고 있다”고 보도해 파문을 일으켰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16일 일본 니케이 지수(NIKKEI 225)는 전날 대비 2.5% 내린 17002.04에 장을 마감하며 마감가 기준 2016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도쿄올림픽 취소 가능성을 제기한 이는 IOC 위원인 캐나다의 딕 파운드 위원으로 그는 긴급회의에서 “코로나19 때문에 도쿄올림픽을 치르는 게 너무 위험하다”면서 “올림픽을 연기하거나 개최지를 바꾸는 것보다는 대회를 취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 일본 도쿄올림픽조직위원의 다카하시 하루유키 집행위원도 “올해 올림픽이 열리지 않는다면 1~2년 연기하는 게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말해 취소 가능성에 기름을 부었다.

그러나 이같은 발언에 IOC와 일본 정부는 ‘개인’의 의견일 뿐이라며 적극적으로 부인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이사회에서 도쿄올림픽 취소나 연기라는 단어는 언급되지 않았다”며 “도쿄 올림픽 성공에 전념하고 있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하고 취소설을 일축했다.

한편 일본의 SMBC닛코증권은 “도쿄올림픽이 취소될 경우 국내총생산(GDP)이 약 7조8000억엔(약 89조원) 줄어들고, 성장률도 1.4%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까지 내놓아 도쿄올핌릭 취소가 현실화 되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가 짙어지기도 했다.

IOC 및 국제여론과 자국민의 올림픽 개최 반대여론에도 정작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지난 14일 오후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앞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와 협력해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올림픽을 무사히 예정대로 개최하겠다”고 말하며 개최 무산을 일축했다.

결국 도쿄 올림픽의 운명은 결국 코로나19의 확산세와 종식에 좌우되는 분위기다. 일본이 기준점으로 삼은 5월까지 코로나19가 잠잠해지지 않는다면 최악의 경우 오는 7월 예정인 도쿄올림픽의 개최는 불가 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높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오는 17일 올림픽 정식 종목 국제경기연맹 수장들과 도쿄올림픽 개최 관련 긴급회의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이때 개최 여부를 결정할 가능성도 높다. 한편 IOC의 도쿄올림픽 개최 여부 발표 최종 결정 시한은 5월말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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