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 소공동 본점 직원 코로나19 확진 ‘쉬쉬’ 부적절 대응 눈총
롯데호텔 소공동 본점 직원 코로나19 확진 ‘쉬쉬’ 부적절 대응 눈총
  • 이완재 기자
  • 승인 2020.03.19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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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직원 코로나19 판정 격리치료중...호텔측 폐쇄.확진사실 비공개
서울 소공동 소재 롯데호텔 본점(사진출처=롯데호텔)
서울 소공동 소재 롯데호텔 본점(사진출처=롯데호텔)

[이슈인팩트 이완재 기자] 롯데호텔 서울 소공동 본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으나 호텔 측이 시설 폐쇄나 확진사실을 공개하지 않아 부적절한 대처에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객실만 1000개 이상인 특급호텔인 롯데호텔은 최악의 경우 대량 확진의 진원지가 될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아찔한 상황이 연출 될 뻔 했다.

19일 관련 업계 및 MBC 보도에 따르면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본점에서 근무하는 50대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직원은 얼마 전 수도권 첫 집단 코로나19 발생지인 구로 콜센터에서 확진자 판정을 받은 아내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호텔 영업지원팀에서 근무하는 이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지난 9일이었다. 해당 직원은 확진판정 후 호텔에 출근하지 않고 서울의료원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해당 확진 직원과 5일여간 접촉한 같은 호텔 직원은 총 53명으로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들은 자가격리 상태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다행히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

문제는 롯데호텔 측이 직원 중 코로나19 확진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않았고, 일시적인 폐쇄 조치도 하지 않았다는 것. 여타의 코로나 발생 건물이나 진원지에서 통상 3일 정도 기본적으로 방역과 함께 자체 시설폐쇄조치를 하고 있는 점과 비교 되는 대목이다.

이와관련해 호텔 측은 “확진 직원이 일하는 곳이 지하 1층이기 때문에 투숙객이나 다른 직원들과 접촉할 가능성이 작다”는 이유와 질병관리본 측으로부터 "발병지가 아니라 전염가능성이 작아서 괜찮다"는 답변에 이같이 미온적인 조치를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롯데호텔은 이번 코로나19 위기로 호텔경영에 상당한 타격을 받고 있다. 평소에 반도 안 되는 호텔 투숙자 예약률과 잇단 취소율로 큰 타격을 보고 있는 상황이다.

급기야 호텔 측은 18일 다음 달부터 현장직을 포함한 국내 직원 중 신청자에 한해 1개월간 유급휴직 제도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롯데호텔은 국내 20곳, 해외 12곳의 호텔과 리조트를 보유한 국내 최대 호텔그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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