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추적] 텔레그렘 n번방 조직적 성착취...피의자 신상공개 요구 국민청원 후끈
[이슈추적] 텔레그렘 n번방 조직적 성착취...피의자 신상공개 요구 국민청원 후끈
  • 황인국 기자
  • 승인 2020.03.21 1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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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이미지=YTN 화면 캡처
참고 이미지=YTN 화면 캡처

[이슈인팩트 황인국 기자]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이 코로나19 국면에도 뜨거운 이슈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박사’로 불리는 피의자와 공범 13명이 조직적으로 성착취를 한 것으로 드러나며 사회적인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 사건의 피의자이자 ‘박사’인 대학 학보사 기자 신분이라는 조 모(25)씨의 신상 공개를 요구하는 국민청원에 111만명 이상이 동의하며 여론도 가열되고 있다.

또한 포털사이트 네이버 지식인(지식in)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이른바 ‘눈팅(인터넷에 올라온 게시물을 보기만 하고 참여하지 않았다)’만 했는데 처벌 대상인지를 묻는 글이 올라오는 등 이중, 삼중의 피해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도 커지는 분위기다.

이 사건을 담당한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지난 20일 박사방 운영자인 조모(25) 씨 외에도 13명을 검거해 그중 4명을 구속 송치하고 나머지 9명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에게 아동청소년성보호법상 아동음란물제작, 강제추행, 협박, 강요, 사기, 개인정보제공, 성폭력처벌특례법(카메라 등 이용 촬영) 위반 혐의 등을 적용했다.

조씨는 SNS나 채팅 앱을 통해 여성들을 아르바이트로 유인해 나체 사진을 받은 뒤 이를 빌미로 협박해 성착취물을 찍게 하고 텔레그램 대화방에 유포했다.

조씨는 일부 회원을 ‘직원’으로 지칭하며 피해자들을 성폭행하도록 지시하거나 자금세탁, 성 착취물 유포, 대화방 운영 등의 임무를 맡겼다.

한편 2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 신상공개 및 포토라인 세워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에 112만명 이상이 동의를 표한 상태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청원인은 “타인의 수치심과 어린 학생들을 지옥으로 몰아넣은 가해자를 포토라인에 세워달라”며 “절대로 모자나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성착취 영상을 150만원이나 주고 관전하는 대한민국 남자들의 삐뚤어진 성관념에 경종을 울려달라”면서 “타인의 수치심을 가벼이 여기는 자에게 인권이란 단어는 사치”라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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