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 일상을 집어삼킨 코로나 재앙, 문제는 종료 이후다
[발행인 칼럼] 일상을 집어삼킨 코로나 재앙, 문제는 종료 이후다
  • 이완재 기자
  • 승인 2020.03.2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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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이미지 출처=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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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인팩트 칼럼] 코로나19로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가 난리다. 코로나 바이러스 판데믹(Pandemic, 세계 대유행) 시대다. 우리는 지금 바이러스의 역습, 미증유의 전염병 시대를 살고 있다. 대한민국도 벌써 2개월 가까이 이 바이러스와의 전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전염병이 언제 종식될 지 기약도 없다. 지자체에서 보내오는 확진자 안내 문자로 휴대폰은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마스크 대란으로 마스크5부제 시행도 수주일 째 계속되고 있다. 바이러스를 피해 학교 개학이 연기되고, 상당 수 직장이 재택근무를 실시중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바깥 나들이를 줄이고 집안에 갇혀 있는 사람들이 많다. 예년 같으면 이맘 때 전국 각지 봄꽃 명소는 상춘객 인파로 복적일 때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남녘의 진해와 구례, 광양 등 지자체들은 전염병 확산을 우려해 관광객들의 방문을 거절하고 나섰다. 올해는 꽃구경을 잠시 접고 대신 내년에 더 크게 축제를 치루겠다고 홍보한다. 불가피한 조치니 따르는게 맞다. 화사한 봄꽃 구경마저도 올해는 사치가 되는 분위기다.

외출을 삼가다 보니 외식도 끊겨 요식업소는 파리만 날리고 울상이다. 몇몇 맛집으로 소문난 식당 빼고는 손님의 발길이 끊겨 폐업 직전이라는 뉴스도 이어진다. 급기야 정부가 나서 50조원이라는 천문학적 금액을 투입, 소상공인 구제에 나섰다. 유례 없는 경기부양책이다. 그만큼 사태의 심각성이 읽히는 대목이다.

그런가하면 코로나 덕분에 재미를 톡톡히 보는 업종도 생겼다. 집집마다 먹거리부터 생필품들을 온라인 쇼핑으로 해결하면서 이 분야 시장 규모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전국 아파트 문 앞을 택배 기사들이 쉴 새 없이 들락거린다. 쿠팡이나 위메프, 티몬 등 관련 시장은 배달 폭주로 즐거운 비명이다. 동시에 택배기사들은 명절 수준으로 늘어난 일감에 피로증을 호소한다. 얼마 전 한 배송맨의 죽음은 이런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코로나 창궐이 가져온 빛과 그늘의 양면이다.

개학 연기로 지친 아이들은 학교에 가고 싶어 안달이다. 왜 아니겠는가. 성인인 필자도 집에서 며칠 재택근무를 해보니 좀이 쑤셔 미칠 지경이다. 실제 전염병 상황이 장기화되며 고립감과 우울증을 겪는 이가 부쩍 늘었다고 한다.

코로나의 세계적인 유행에 유럽의 이탈리아와 프랑스, 전미 아메리카 대륙도 공포로 떨고 있다. 전 세계 경제에도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초유의 바이러스 대재앙 시대라는 말이 실감난다. 지금은 너나 할 것 없이 위기이고, 시련의 계절이다.

그럼에도 한 가지 놓쳐서는 안될 것이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야 조만간 백신만 개발되면 단박에 종식될 것이다. 시간이 문제지 예측 가능한 수순이다. 문제는 코로나19 이후 상황이다. 과거 국제구제금융(IMF)에 버금가는 악화된 경제상황을 어떻게 추스르고 정상화할 지가 과제로 남았다. 그런 의미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코로나 이후 상황을 대비하자며 직원들을 독려하는 모습은 인상적이다. 모두가 바이러스 공포로 떨고 있는 지금, 누군가는 코로나 공포 이후 재현될 또 다른 바이러스 출현과 불특정 리스크에 대비할 때이다.

<이슈인팩트 발행인 겸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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