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충돌...‘관세폭탄’ 맞불 "한국 불통 튈라"
미중 무역전쟁 충돌...‘관세폭탄’ 맞불 "한국 불통 튈라"
  • 김유원 기자
  • 승인 2018.07.0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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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에 25% 관세폭탄 부가VS中 반격...한국 ‘전자제품.자동차,철강’ 타격 예상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 주석. 사진=SNS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 사진=SNS

[이슈인팩트=김유원 기자] 세계 최강 경제 대국 미국과 중국의 이른바 ‘무역 전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당초 미국이 예고대로 6일(한국시각) 오후 1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이에 대한 중국의 보복전이 전개될 것으로 기정사실화 되며 불꽃 튀는 미중간 무역 전쟁이 시작을 알렸다. 사실상 양 경제 대국간 ‘관세폭탄’으로 불리는 이번 무역 전쟁으로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의 그 파장에 바싹 긴장하고 있다.

6일 미국은 중국에서 수입하는 340억달러 제품에 대한 25%의 관세를 부가했다. 당초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 몬테나 주에서 연설하기 위해 이동하는 중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미팅에서 밝힌“우선 38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그리고 2주 안에 18조 규모의 제품에 관세를 매길 것”이라는 발언을 행동에 옮긴 셈이다.

이에따라 미국 동부시간으로 6일 오전 0시 1분에 기해 미국 무역대표부는 지난달 확정한 산업부품과 설비, 기계, 차량, 화학제품 등 818개 품목에 대한 관세가 발효됐다. 160억달러에 해당하는 284개 품목에 대해서도 2주 이내에 관세가 매겨진다.

이는 지난해 미국의 대중 상품수지적자 3750억달러 중 15%에 달하는 규모로 중국의 대미 시장 경쟁력도 사실상 막대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미국이 관세부과를 강행할 경우 같은 규모 수준의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어 양국간 무역전쟁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 미국, 중국에 25% 고관세 부가...中 겉으론 태연

이와관련 중국의 반응은 적어도 겉으로는 평온해 보인다. 6일 중국 인민은행 통화정책 위원회 소속의 한 전문가는 “미중 간 무역전쟁이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적”이라고 말하며 크게 위축되지 않는 반응을 보였다. 인민은행 통화정책위 위원이자 칭화대 금융과 발전연구센터 주임인 마쥔은 “미중간 무역 전쟁은 지난 2개월 넘게 논의돼 왔기 때문에 경제와 산업, 기업에 대한 영향은 이미 해소됐고, 미중간 무역전쟁 영향이 일부 과대 해석된 부분이 있다”면서 외부의 우려를 지나친 기우라고 해석했다.

한편 미중 무역전쟁 발발로 당장 국내 경제환경에 미칠 여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관련 5일 로이터 통신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여파로 각국 10개국 중 한국은 6위에 해당된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로이터통신은 미중간 관세폭탄 전면전으로 인해 수출 분야 위험도가 ‘한국은 세계에서 6번째로 높다’고 런던 소재 경제분석기관 픽셋에셋매니지먼트의 분석을 인용해 보도했다.

특히 한국은 전자제품과 자동차, 철강 등 주요 수출 품목이 무역전쟁의 직접적인 위협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해외 주요 경제 관련 단체는 분석하고 있다.

우리 정부 역시 이같은 예측에 촉각을 세우고 피해 최소화 및 대책 마련에 분주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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