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번방 신상공개 ‘박사방’ 운영자는 25세 조주빈...26만 회원도 추적
n번방 신상공개 ‘박사방’ 운영자는 25세 조주빈...26만 회원도 추적
  • 이완재 기자
  • 승인 2020.03.23 23: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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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사진=SBS 화면 캡처
참고사진=SBS 화면 캡처

[이슈인팩트 이완재 기자] 미성년자에 대한 조직적인 성착취 주범으로 알려진 박사방 운영자의 신상이 전격 공개됐다. 코로나19 시국에도 코로나 이슈를 뒤덮을 만큼 추악한 성범죄라는 여론의 분노가 거세지며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박사방 관계자에 대한 신상공개 청원이 30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며 거센 흐름으로 이어졌다. 급기야 문재인 대통령마저 나서 박사방 운영자 및 관련자들의 강력처벌을 경찰에 지시하기에 이르렀다.

23일 SBS 등 일부 언론을 통해 박사방이 25세 조주빈이란 사실이 알려졌다. 조주빈은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을 통해 미성년자를 포함한 74명의 여성을 유인 및 협박, 돈을 받고 음란물을 공유한 초유의 사건의 주범으로 알려졌다.

조 씨는 현재 미성년자 성착취 동영상을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인천의 한 전문대를 졸업했다.

조씨는 재학 당시 학교 학보사(대학 신문사)에서 편집국장으로 활동하며 정보통신을 전공했다. 글쓰기를 좋아해 학내 독후감 대회에서 수상하는 등 글재주가 있었고, 또 4학기 중 3학기 평균학점이 4.0으로 우수한 편에 속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8년 12월부터 텔레그램을 통해 통칭 박사방을 운영하며 여성들에게 아르바이트 등을 미끼로 피해자들을 유인했고, 얼굴이 나오는 나체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하도록 협박해 이를 n번방의 유료 회원들에게 제공하는 범죄를 저질렀다. 1만명 수준으로 추산되는 n번방의 시청자는 박사가 공유하는 불법적인 영상을 태연하게 시청하며 사실상의 공범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현재 아동음란물 제작 및 강제추행, 협박, 강요, 사기, 개인정보 제공, 카메리등이용촬영 등 총 7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언론에 의해 먼저 공개된 조씨의 신상공개와 먼저 이뤄졌지만, 경찰은 조씨에 대한 신상공개를 오는 24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현행법상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25조에 따르면 충분한 범죄 증거가 있고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한 경우 피의자의 얼굴과 이름, 나이 등을 공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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