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균 강남구청장 여론 뭇매 왜? ‘제주 미국 유학생 모녀’ 발언 불똥
정순균 강남구청장 여론 뭇매 왜? ‘제주 미국 유학생 모녀’ 발언 불똥
  • 이준 기자
  • 승인 2020.03.27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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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구청장 “제주도 모녀는 선의의 피해자” 발언에 누리꾼.여론 비난
정순균 강남구청장(사진출처=강남구청)
정순균 강남구청장(사진출처=강남구청)

[이슈인팩트 이준 기자] 정순균 강남구청장이 이른바 ‘제주도 미국 유학생 모녀’ 사태와 관련한 발언으로 여론의 따가운 비난을 받고 있다. 코로나19로 빚어진 이번 사안은 서울 강남구와 제주도 두 지자체간 감정공방으로까지 확전되는 양상이어서 주목된다.

27일 정순균 서울 강남구청장은 제주도 여행으로 논란을 빚은 ‘미국 유학생 모녀’에 대해 ‘선의의 피해자’라고 평가하고 이들에 대한 비난이 “이해 부족에 따른 것”이라고 밝혀 일부 여론이 비난에 직면했다.

정 구청장은 이날 오후 강남구청사에서 연 코로나19 관련 긴급 브리핑에서 제주도가 이 모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내기로 한 점을 언급하며 강남구민인 이 모녀의 상황을 전하면서 문제의 발언을 했다.

그는 “지금 이들 모녀에 대해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고 또 제주도에 손배소 제기 방침이 알려지면서 현재 치료에 전념해야 될 이들 모녀가 사실상 정신적 패닉 상태에 빠져 있다”고 설명했다.

정 구청장은 “물론 제주도의 고충이라든지 또 제주도민들이 입은 피해에 대해서는 굉장히 안타까운 마음이지만, 이들 모녀도 이번 코로나19 발생으로 인한 선의의 피해자”라는 입장을 덧붙였다.

정 구청장은 이어 “이들 모녀가 스스로 자가격리에 들어갔으면 바람직하지 않았느냐 하는 아쉬움, 또 협조를 해줬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은 있다”며 “하지만 현재 쏟아지는 비난이나 제주도의 손배소 제기 등은 이들 모녀가 겪은 상황이나 제주도 상황에 대한 오해나 이해 부족에 따른 것이 아니냐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도 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과 여론은 정 구청장을 향해 자신의 지역구민을 부적절하게 챙기는 부적절한 발언 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이들 모녀는 미국 유학생 김모(19.여, 강남구 21번 확진자)씨와 어머니 박모(56, 강남구 26번 확진자)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다른 동행자 2명과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제주도 여행을 했고, 서울로 돌아온 후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둘 다 확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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