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D-1] 코로나 재앙 속 사상 첫 선거 ‘관전 포인트’
[4.15 총선 D-1] 코로나 재앙 속 사상 첫 선거 ‘관전 포인트’
  • 이준 기자
  • 승인 2020.04.14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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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양당 구도 ‘국정안정’vs‘정권견제’...제3당 존재감 미미
참고사진=중앙선관위 홈페이지 캡처
참고사진=중앙선관위 홈페이지 캡처

[이슈인팩트 이준 기자] 제21대 국회의원선거인 4.15 총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코로나19라는 신종바이러스감염이 창궐한 가운데 사상 첫 바이러스 재앙 속에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이같은 이유로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이미 지난 11일과 12일 마친 선거 사전투표는 투표율 26.7%로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번 선거는 임기 2년여를 남긴 문재인 정부의 ‘중간평가’ 성격이 짙다. 박근혜정부의 실정으로 인한 탄핵으로 탄생한 촛불정부인 문재인 정부는 유례없는 경제위기 상황에 책임론 또한 비등하다. 최근 코로나19 예방을 성공적으로 수행중이며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최근 3주 연속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긍정의 효과로 국정수행 지지율이 상승중이다. 해외에서도 이런 점을 주목해 연일 우호적인 보도를 내고 있다. 이번 선거 각종 여론조사와 지지도지표에서 문재인 정부의 동반자격인 집권 여당 더불어민주당이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에서 고루 선전하며 우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다.

반면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은 연동제를 명분으로 한 통합과정과 자당 후보들의 연일 ‘막말정치’등에 대한 유권자들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선거 막판까지 어떤 변수가 발생해 선거지형이 뒤바뀔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성급한 예단을 경계한다. 막판 여권의 강세 분위기에 숨어있던 중도층과 샤이 보수층이 대거 투표장으로 몰릴 경우 선거 결과는 아무도 속단할 수 없는 오리무중으로 빠질수 있다는 게 중론이다.

현재 선거를 하루 앞둔 두 당은 ‘선거압승’ ‘절반의승리’등 자체 평가를 내놓으며 선거 승리를 장담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같은 상황에서 민생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소수정당은 과거 선거에서 비교적 선전하며 신선한 정치바람을 일으켜온 것과는 다르게 이번 선거에서는 미미한 영향력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선거 결과와 관련해 선거 전문가들은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범여권 정당들이 ‘180석’을 넘기며 여당이 승리할 경우 현 정부가 공약한 각종 법안 처리는 물론 야권이 강력하게 반대해온 ‘소득주도성장’이나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탈원전’ 정책 등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한다.

반면 통합당이 원내 1당이 되면 공수처 폐지는 물론, 문재인정부의 주요 정책에 제동이 걸리며 향후 국정장악 헤게모니에서 한발 앞설 것으로 전망된다. 자연스럽게 차기 대권 구도에서도 야당 후보들 쪽으로 힘의 균형이 기울어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제 공은 유권자들의 손으로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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