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 “민심(民心 집권여당 선택”...‘정권안정론’ 통(通)했다
21대 총선 “민심(民心 집권여당 선택”...‘정권안정론’ 통(通)했다
  • 이준 기자
  • 승인 2020.04.16 0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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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정부 경제 실정에도 코로나19 안정화등에 무게 힘 실어줘”
180석 넘는 거대여당 출현 '4년만에 여소야대'...이낙연 대권 탄력
코로나19 악재에도 투표율 66.2% 28년만에 역대 최고율 기록
제21대 총선에서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과반 의석수 확보가 예상되며 압승했다. (사진=sbs 화면 캡처)
제21대 총선에서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했다. (사진=sbs 화면 캡처)

[이슈인팩트 이준.이완재 기자] 제21대 총선에서 민심(民心)은 집권 여당 더불어민주당을 선택했다.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의 ‘정권심판론’에 맞서 ‘정권안정론’에 손을 들어줌으로써 문재인 정부 향후 3년간의 국정 후반기 운영에 힘을 실어주게 됐다. 민심은 결국 견제와 균형대신 안정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해석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단독으로 180석에 달하는 거대 1당 의석수를 확보함으로써 사실상 압승을 거머쥐었다. 이는 친여성향 무소속과 비례정당인 열린민주당 등을 합한 이른바 범여권 의석수로 환산하면 184석에 달하는 성적이다. 이는 16년만의 과반을 차지한 것이다. 한편 이번 선거는 투표율에서도 66.2%로 28년만의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국 개표율 99%를 넘어선 오전 6시 현재 지역구 의석은 민주당 163석, 통합당 84석, 정의당 1석, 무소속 5석으로 나타났다.

비례대표는 개표율이 92%를 넘어선 가운데 통합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34.1%, 더불어시민당 33.2%, 정의당 9.5%, 국민의당 6.7%, 열린민주당 5.3% 등이다. 이를 바탕으로 한 비례대표 예상 의석수는 미래한국당 19석, 더불어시민당 17석, 정의당 5석, 국민의당과 열린민주당 각 3석씩이다.

향후 4년간의 의회 권력을 결정할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과반을 넘어서 180석에 육박하는 압도적 승리를 거둠에 따라 정국에 일대 변화가 예상된다. 코로나 19속에 민심이 다시 여당의 손을 들어주며 집권 중반을 맞은 여권의 개혁 드라이브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민심의 중간 평가 성격도 강했던 이번 선거 결과로 국정은 4년 만에 여대야소(與大野小)로 개편됐다. 현 정부의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 주도권은 물론 차기 대선구도의 주도권도 거머쥘 전망이다.

반면 통합당은 미래한국당을 더해 103석에 그쳤다. 국민의당 3석에 보수 무소속 4석을 더해야 110석으로, 개헌저지선(100석)도 지키지 못한 기록적 참패를 남겼다.

결국 국민은 현 정부의 경제 실정 논란에도 코로나19에 성공적 대응을 한 정부·여당에 재신임했다. 반면 ‘정권 심판론’에만 기댄 채 수권능력을 보이지 못한 무능한 야당에게는 따끔한 회초리를 들이댄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번 선거 승리로 문재인 정부와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향후 오는 7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등 개혁과제를 비롯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소득주도성장 등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 수행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문재인 정부의 지난 3년에 대한 심판보다는 남은 3년에 대한 기대에 더 많은 국민들이 손을 들어준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서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극복과 경제 위기 해소라는 목표에 보다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상 권력 후기 통상 나타나는 레임덕(권력누수) 현상의 최소화로 당청관계에서의 우위와 성공적 정권 마무를 이어갈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는 평가다.

여당의 압도적인 승리로 차기 대선 레이스에서도 여권은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 차기 여권 내 유력 대선 후보인 이낙연 후보가 정치 1번지 서울 종로구에 출마해 역시 잠재적 야권 유력 대선후보였던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를 큰 표 차로 이김으로써 대권행에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는 평가다.

반면 통합당은 총선 참패로 급격한 대혼란에 빠졌고, 이미 황교안 대표가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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