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롯데] 롯데지주 신동빈-신동주 경영권 놓고 ‘형제의 난’ 2라운드 예고
[위기의 롯데] 롯데지주 신동빈-신동주 경영권 놓고 ‘형제의 난’ 2라운드 예고
  • 황인국 기자
  • 승인 2020.04.29 10: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형 신동빈 회장 동생 신동주 회장 이사직 해임건의안 제출...구성원 노심초사
롯데가 신동빈, 신동주 형제(참고사진=YTN화면 캡처)
롯데가 신동빈, 신동주 형제(참고사진=YTN화면 캡처)

[이슈인팩트 황인국 기자] 롯데그룹의 신동빈 신동주 두 형제 간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되는 모습이다. 최근 형인 SDJ코퍼레이션 신동주 회장이 동생 신동빈 회장 해임을 요구하면서 경영권 다툼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며 회사는 자칫 국민적인 반감정서에 놓일 위기에 처했다.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오는 6월 예정된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동생 신동빈 롯데홀딩스 회장의 이사 해임을 재차 요구하고 나섰다.

신동주 회장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해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선고받으며 롯데그룹의 브랜드 가치·평판·기업가치가 크게 훼손됐다”고 주장하며 신동빈 회장을 이사직에서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동주 회장은 오는 6월 예정된 롯데홀딩스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신동빈 롯데홀딩스 이사 해임의 건과 정관 변경의 건 등을 담은 주주제안서를 제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로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달 열린 롯데홀딩스 이사회에서 롯데홀딩스 회장으로 선임되면서 경영권 분쟁이 종지부를 찍은 듯 했으나 신동주 회장의 신 회장 해임 요구로 경영권 다툼은 2라운드로 향하는 모습이다.

두 사람간 경영권 다툼은 앞서 신동주 회장으로부터 최초 시작됐다. 신동주 회장은 지난 2015년 7월부터 2018년까지 5차례에 걸쳐 열린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에서 신동빈 회장의 해임안과 자신의 이사직 복귀안을 제출하고 표 대결을 벌였으나 모두 패하며 현재에 이르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올 1월 부친이자 창업자인 신격호 명예회장의 별세 이후 지난달 열린 롯데홀딩스 이사회에서 롯데홀딩스 회장으로 선임됐고 이달 회장으로 취임했다.

롯데는 최근 코로나19로 롯데쇼핑 등 유통계열사들의 경영 상황이 악화된 상황에서 또다시 불거진 형제간 경영권 다툼에 직면하며 악재가 겹치는 모습이다.

자칫 두 형제간 경영권을 둘러싼 막장 다툼으로 이어질 경우 국민적인 반기업 정서로까지 확산될 가능성도 있어 기업 전체적으로 노심초사하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

한편 지난 28일 오후 2시30분 현재 롯데지주는 전날보다 5600원(19.51%) 급등한 3만4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롯데지주우도 1만3850원(28.01%) 상승 중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