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경영권 승계의혹 수사 속도] 이재용 부회장 소환.대국민 사과 임박
[삼성 경영권 승계의혹 수사 속도] 이재용 부회장 소환.대국민 사과 임박
  • 이완재 기자
  • 승인 2020.05.05 0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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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삼성증권 윤용암 前 대표 소환...이 부회장 삼성 준법위 권고 대국민 사과 앞둬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검찰의 경영권 승계의혹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은 불법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삼성준법감시위가 권고한 대국민사과도 앞두고 있다.(사진출처=삼성) 

[이슈인팩트 이완재 기자] 삼성의 이른바 경영권 승계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런가하면 이재용 삼성전자부회장은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삼성전자 및 주요 계열사에 권고한 대국민 사과에 직접 나설 가능성도 높아 재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KBS는 삼성 경영권 승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삼성물산 합병 과정에 삼성증권이 개입한 정황을 포착해 윤용암 전 대표를 소환 조사했다고 보도했다. 검찰은 삼성 경영권 승계의혹과 관련해서 최근 전현직 삼성 사장급 인사들을 잇달아 불러 조사한데 이어 삼성의 수장 이재용 부회장 소환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검찰의 이번 윤 전 대표의 소환조사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시국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인 것이어서 삼성의 경영권 승계의혹에 대한 검찰의 강한 수사 의지가 드러나는 대목으로 읽힌다.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최근 윤용암 전 삼성증권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 전 대표는 삼성물산 합병을 앞둔 지난 2015년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 회사 ISS를 상대로 합병 효과와 당위성을 주장하는 등 지지 여론을 확산하는 역할을 담당한 인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당시 삼성증권 일부 부서가 그룹 지배구조와 관련한 여러 이슈를 검토하는 등 사실상 미래전략실의 보조기관처럼 움직인 정황을 포착하고 앞서 최치훈 삼성물산 이사회 의장과 이영호 삼성물산 대표,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등 사장급 임원들을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이에따라 이들에 대한 신병처리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의 이번 수사는 분식회계의 ‘내밀한 목적’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에 있다고 보고 집중적인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삼성측이 합법적인 경영권 승계로 둔갑하기 위해 약 4조 5천억 원대 분식회계를 벌였다는 것이 검찰 측이 품고 있는 의혹의 핵심으로 풀이된다.

삼성 합병에 대한 검찰 수사가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의혹의 ‘정점’인 이재용 부회장 소환도 가까워지고 있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삼성전자 및 주요 계열사에 권고한 대국민 사과 시한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직접 국민 앞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5일 재계는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권고한 대국민 사과에 총수인 이 부회장이 직접 사과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앞서 준법감시위원회는 지난 3월 이 부회장에게 경영권 승계 의혹과 노조 문제 등에 대해 반성을 담은 대국민 사과를 권고한바 있다. 이를 두고 삼성측은 추가 논의를 위해 한 달가량 연장을 요청한 바 있고 그 기한은 오는 11일까지다.

삼성의 내부 결론이 나는대로 이 부회장이 빠르면 오는 6~8일 직접 대국민 사과를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은 최근 경영권 승계의혹과 관련해 사실상 전방위 압박을 받고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이재용 부회장의 사법처리 가능성까지 점쳐지며 오너 부재시 벌어질 경영리스크에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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