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또 사망사고...올해만 4번째 ‘안전 불감증’ 최악
현대중공업 또 사망사고...올해만 4번째 ‘안전 불감증’ 최악
  • 원용균 기자
  • 승인 2020.05.2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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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사진출처=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사진출처=현대중공업)

[이슈인팩트 원용균 기자] 현대중공업에서 노동자 1명이 안타까운 사망사고를 당했다. 현대중공업은 올 들어서만 4번째 사망사고가 발생하며 안전불감증 비판에 직면했다. 더욱이 이번 사망사고는 고용노동부에서 지난 11일부터 20일 특별근로감독까지 벌인 가운데 발생해 고용부 관할 부서의 책임론까지 확산할 전망이다.

관련 업계 및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에 따르면 21일 오전 11시20분쯤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내 14안벽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에서 파이프 용접작업을 하던 김모씨(34)가 파이프 안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급히 울산대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김 씨는 현대중공업의 2차 하청업체 ㈜디에 이치 마린 소속 노동자다. 울산해양경찰서는 목격자 등을 상대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2월에는 작업용 발판 구조물 제작을 하던 하청 노동자가 21m 높이에서 추락해 사망했으며 지난달 16일에는 현대중공업 소속 40대 근로자가 유압 작동문 사고로 치료를 받던 중 사망하는 등 올들어서만 벌써 4번재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망사고와 관련해 노조는 “용접용 아르곤 가스를 파이프 안에 채우고 바깥쪽에서 용접을 하고 나서 안쪽 용접부위 점검을 위해 안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면서 “내부 환기를 충분히 하지 않으면 산소부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 측은 “중대재해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종합적 안전대책을 수립하고 안전관리 강화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던 중 사고가 발생해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고, 관계 기관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는 등 사고 원인 규명에 힘쓰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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