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톡] TV ‘먹방’을 규제한다?...찬반 논란 ‘후끈’
[이슈 톡] TV ‘먹방’을 규제한다?...찬반 논란 ‘후끈’
  • 윤우란 기자
  • 승인 2018.07.27 10: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 먹방 가이드 라인, 오후 11시 이후 폭식 유도 방송 자제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이슈인팩트=윤우란 기자] 정부가 최근 늘어난 이른바 TV ‘먹방’(먹는방송의 줄임말)을 규제한다고 해 때 아닌 논란이 되고 있다. 국민건강의 위해 요소인 비만을 예방한다는 차원에서 국가가 특정 TV콘텐츠를 규제한다는 이례적인 방침에 사회적으로 찬반 양상을 불러온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4일, 교육부 등 관계부처(9개 부․처․청) 합동으로 2022년 41.5%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는 비만율을 2016년 34.8%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열린 국민건강증진정책심의위원회에서 논의 한 ‘국가 비만관리 종합대책’을 확정했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건강한 식품 선택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폭식 조장 미디어(TV, 인터넷방송 등)·광고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개발하고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규제 방침이 전해지자 누리꾼들 사이에 정당성을 놓고 찬반 공방이 후끈하게 전개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먹방은 대리만족용이며, 방송을 보는 사람 자유이다”, “먹방도 하나의 트렌드이다” “별걸 다 규제한다” “독제국가냐?” “비만 원인이 먹방이냐. 본질을 파악해라”등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또 “TV마다 먹방이 너무 많아 규제 필요 있다” “먹방이 은근히 식욕을 부추겨 야식을 먹게돼 불필요했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출처=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사진출처=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먹방 규제 논란에 대한 건의의 글이 잇따라 올라와 관심도를 나타내고 있다.

27일 새벽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보건복지부 먹방 규제하지 마라’ ‘국민에게 먼저 물어보고 해라’ 등의 글이 올라와 정규 규제 방침에 비판적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한편 논란이 커지자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먹방 규제는 사실무근이다. 규제라는 단어를 사용한 적도 없거니와 법으로 규제할 수도 없다. 국민 건강 증진 차원에서 먹방 콘텐츠의 기준을 정립하고 이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보자는 취지다”라고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