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소확행] 폭염 탈출 법수치 ‘계곡 트레킹’...“나는 자연인이다~!”
[이것이 소확행] 폭염 탈출 법수치 ‘계곡 트레킹’...“나는 자연인이다~!”
  • 이완재 기자
  • 승인 2018.07.29 12: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슈인팩트=이완재 기자] 끝 모를 폭염의 기세가 무섭다. 수은주 35 안팎을 꾸준히 유지하는 ‘불볕더위’로 사람들의 마음은 지칠대로 지쳐 무기력해지는 요즘이다.

덥다고 집안에만 쳐박혀 있으면 진정한 여름극복은 요원해진다. 더위도 식힐 겸 폭염 탈출을 위한 당일치기 계곡 트레킹(Trekking : 비교적 장기간에 걸친 산길에서의 도보 여행. 트레킹은 느리지만 힘이 드는 하이킹이라는 정도의 의미로, 등반과 하이킹의 중간 형태)을 계획해 실행했다.

장소는 국내 계곡 트레킹의 대표적인 명소중 한 곳인 강원도 양양 법수치 계곡. 올 여름 최악의 더위도 차가운 계곡물에 들어 거슬러올라가다보면 먼 나라 얘기가 된다.

가다 땀이 나면 또 이렇게 명경지수 맑은 계곡물 속에 풍덩 몸을 담그고 맘껏 허우적거린다. 다 큰 성인은 잠시 어린 시절 동네 개울가에서 미역 감던 동심(童心)으로 돌아가 본다.

계곡을 타다 계곡 옆 소로길을 걷다, 한창 제철인 자색 갈화(葛花, 칡나무꽃)와도 짧게 인사를 나눈다. 점심 겸 계곡 그늘 한 켠에서 준비해 간 라면에 김밥, 냉막걸리를 한잔 결들이니 꿀맛이다.

계곡 트레킹 완보 후 산악회 회원들과 통나무집 식당에서 백숙으로 친목도 다지고, 원기도 회복한다. 솔나무향이 은은한 야외 솔밭가든에서 흐르는 계곡물을 곁에두고 먹는 닭백숙의 맛은 도심 식당의 그것과는 확연히 다르다.

원시림에 가까운 청정 법수치 계곡에서 이날 하루 폭염도 잊고 맘껏 자연인으로 살았다. TV에 나오는 여느 자연인 부럽지 않았다. 하늘을 향해 두 팔을 쫙 펼치고 “나는 자연인이다!."를 한껏 외치고 돌아왔기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