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길병원 또 말썽...우병우 전 수석에 3억 건넨 혐의 경찰 수사
가천길병원 또 말썽...우병우 전 수석에 3억 건넨 혐의 경찰 수사
  • 이준 기자
  • 승인 2018.08.24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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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이길녀 이사장 횡령 등 검찰 수사 무마 대가 관련 추정
참고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참고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이슈인팩트=이준 기자] 박근혜 국정논단 주역 중 한 명으로 구속수감중인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이번엔 재임 중 인천의 가천길병원측으로부터 3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우 전 수석이 지난 2014년 길병원에 대한 검찰 수사 무마를 대가로 돈을 받은 혐의를 포착하고 우 전 수석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경찰은 당시 변호사였던 우 전 수석이 정식 선임계를 내지 않고 길병원에 대한 검찰 수사를 서둘러 종결시켜주는 대가로 돈을 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편 지난 2014년 인천지방검찰청은 길병원 이길녀 이사장에 대해 10억원 대의 횡령 혐의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이에 길병원 측이 인천지검 부천지청장을 지냈던 우 전 수석에게 2차례에 걸쳐 총 3억원을 건넨 것으로 경찰의 수사초점이 맞춰졌다.

한편 인천의 대표 종합병원인 가천길병원이 구설에 오른 건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 5월에는 황당한 의료사고로 종합병원의 이미지를 실추하고, 수십억대 국책사업을 따네기 위해 고위공무원에게 수억원대 법인카드를 건넨 사실이 들통나 의료기관으로서 신뢰를 추락하는 일이 거듭되고 있다.

당시 사법기관은 가천대 길병원에서 뇌물로 받은 법인카드로 유흥주점 등에서 수억원을 쓴 복지부 소속 고위 공무원이 구속했다.

카드를 건넨 가천의대 길병원 병원장은 국회의원 십수명에게 쪼개기 후원을 한 혐의까지 더해져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특가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보건복지부 허 모(56) 국장을 구속하고, 길병원 이모(66) 병원장, 비서실장 김모씨(47)를 뇌물공여,업무상배임,정치자금법위반 등 혐의로 입건하고 3명 모두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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