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열의 4차산업혁명] 4차산업의 가장 큰 장벽은 전문가들?
[양수열의 4차산업혁명] 4차산업의 가장 큰 장벽은 전문가들?
  • 이슈인팩트
  • 승인 2018.08.29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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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수열 온페이스 대표
양수열 온페이스 대표

[이슈인팩트 전문가칼럼=양수열 온페이스 대표] 지난번 칼럼에서는 4차산업혁명속에 우리를 조명하고, ‘과연 우리가 이런 변화 속에서 준비되어 있는가?’ 라는 화두를 던졌었다. 아울러 인식의 변화를 요구했고, 그런 인식의 변화에 각종 장벽이 될 수 있는 요인에 대해서 일부 언급했다.

사회적 인지가 낮은 점, 학문과 산업별 벽이 높은 점을 이야기 했지만, 가장 큰 어려움은 바로 사람의 문제, 더 명확하게는 각 산업군들을 지탱하고 있는 전문가 집단의 문제가 훨씬 크다.

스텐포드의 파멜라 힌즈(Pamela J. Hinds) 교수의 연구 논문 제목에 이런 말이 나온다.

“전문가의 저주 ( Curse of the expert ).“

연구내용은 신참자의 작업성과를 측정하는 실험에 있어서, 전문가는 가장 부정확한 예측을 했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전문가들은 과업의 완료시간을 추정하는 실험에서 가장 낮은 정확도를 자랑(?)했고, 새로운 대안에 대해서도 저항하는 자세를 견지 했다. 오히려 연구 결과 가장 정확한 예측을 한 모집단은 중간 정도의 지식을 가지고 있는 일반인들이었다고 한다.

우리가 전문가라고 하는 이들은 다년간의 연구와 경험을 통해서 기존의 내재화된 지식들을 이용해서 일반적인 사람들과는 다른 전문성을 보여주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하지만 필자도 일정 분야에서 전문가로 인정받는 사람중에 한 명이지만 다른 분야의 사람들과 협업할 때 분야에 대한 무지로 인해 그 분야에서 이루어지는 절차와 방법들이 내 가치 기준으로는 효율적이지도 않고, 불합리가 많아서 부정하고 무시한 경험이 상당히 많았다.

지금 VR이나 가장 최신의 생체인식 기반 시스템을 설명할 때, 만났던 많은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과의 미팅에서도 필자는 과거의 내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당황했는지 모른다.

어떻게 보면, 4차산업의 큰 변화에서 가장 피해를 볼 수 있고, 가장 저항이 클 수 있는 이들은 일반인들 보다, 이처럼 한 분야의 전문가로 자신의 자리가 공고히 있는 전문가 집단이 아닐까 생각한다.

전문가들의 발전은 “전문가”라는 소리를 듣는 바로 그 순간부터 배는 어려워진다는 소리가 있다. 내려놓는다는 게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또 그 내려놓음으로 인해서 새로운 기회도 얻어 질 수 있고 새 지식이 채워질 수 있다는 점을 이 분들과 꼭 나누고 싶다.

그리고 이런 분들의 다년간의 경험과 지혜가 4차산업에서도 다시 한 번 르네상스를 만드는 계기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 그래서 이 변화에 같이 앞장서고 변화의 중심이 되시길 간곡히 청해본다.

 

▷ 양수열

- 한국인 최초 자바 챔피언

- SW 산업발전 유공 정보통신부장관 표창(개발자 커뮤니티 최초)

- 한국인 최초 Oracle ACE(apps 부문) 선정.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SW 마에스트로 멘토

- 전자정부 표준 프레임워크 오픈 커뮤니티 커미터

- 現 온페이스(http://www.onface.kr/sub/index.php) 대표

※ 외부 필자의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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