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팩트=이완재 기자] 국군기무사령부가 27년의 역사를 뒤로 하고 군사안보지원사령부(이하 안보지원사)로 체제를 바꿔 1일 공식 출범했다. 기무사는 박근혜 정권 국정농단 사태 당시 쿠데타 계획을 모의한 혐의로 특검조사를 받는 등 대대적인 책임 추궁 및 개혁쇄신작업을 거쳐 새롭게 군의 새로운 보안·방첩부대로서 기능을 수행할 부대로 이날 첫 닻을 내렸다.
안보지원사는 이날 오전 8시 30분 경기도 과천의 사령부 대강당에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 등 군 주요직위자와 국방관계관, 부대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창설식을 가졌다.
창설식은 현판식에 이어 개식사와 국민의례, 명령낭독, 부대신고, 부대기 수여, 국방장관 훈시, 군사안보지원사령관 식사 순으로 진행됐다.
송영무 장관은 훈시를 통해 “6ㆍ25전쟁 당시 창설된 특무부대로부터 방첩부대, 보안사와 최근 기무사에 이르기까지 과거의 부대들은 격동의 현대사 속에서 군의 정치개입이라는 오명을 남겼다”며 “국민의 신뢰는커녕 지탄과 원망의 대상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기무사 역시 과거에 대한 반성이 없이 정치개입, 민간인 사찰과 같은 불법행위로 군의 명예를 실추시켰고, 국민에게 배신감을 안겼다”며 “오늘을 계기로 과거를 통렬히 반성하고, 특권의식을 내려놓고 장병의 인권을 존중하며, 위국헌신 군인본분의정신 자세로 자기 직분을 완벽히 수행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대 사령관을 맡은 남영신 안보지원사령관은 “우리는 군 유일의 보안·방첩 전문기관으로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 그 출발선에 결연한 각오로 서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새롭게 제정한 부대령과운영훈령에 입각해 전 부대원이 업무범위를 명확히 이해한 가운데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 될 일’을 구분해 수행한다“며 ”국민에게 신뢰받는 조직, 군과 군 관련 기관으로부터 전문성을 갖춘 꼭 필요한 조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날 새롭게 출범한 안보지원사는 계엄령 문건 작성과 민간인 사찰, 댓글 조작 등 각종 불법행위를 저지른 국군기무사령부를 해체하고 새롭게 탄생한 군의 새로운 보안·방첩부대로, 편제는 2900여명 수준으로 맞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