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팩트=하종필 중원대 교수]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나에게는 피를 나눈 하나의 오래되고 규모가 큰 구성원들이 있다. 아버지를 따라 거슬러 올라가는 혈맥(血脈)은 내친(內親)이라고 한다. 같은 성씨(姓氏)를 이루기 때문에 씨족(氏族)이 되는 것이고 처음 시작하신 분을 시조(始祖)라고 한다.
어머니, 할머니와 같이 여성들을 따라 거슬러 올라가는 혈맥은 외척(外戚)이라고 한다. 나와 같은 성씨는 아니지만 어머니의 품과 같이 따스하다.
그렇게 두 혈맥이 가문을 이루고 하나의 가정에서 살림을 이룬다. 일가 친척이 나의 근원인 것은 틀림이 없다. 혈맥들이 오랜 세월에 걸쳐서 섞이고 섞이다 보니 사해(四海)가 일가(一家)를 이룬다고 한다.
물보다 진한 피로써 맺어진 구성원들이 돈독하기는 하지만 멀리 떨어져 잊혀 지다보니 이웃 사람들이 친척보다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나을 때가 많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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