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팩트 전문가칼럼=양수열 온페이스 대표] 뜨거운 2018년의 폭염에 시름하던 때가 언제였던가? 하는 생각이 들게 성큼 아침 저녁으로 가을 같은 선선한 바람이 불고 있다. 훅 들어온 가을처럼 4차산업이라고 멀리만 보이던 산업 변화는 의외로 우리들 곁에 이만치 더 와 있는 변화이지만, 못 느끼고 있는 변화이기도 하다.
요즘 집 인터넷 바꾸신 분들은 거의 대다수 셋탑박스라고 해서 IPTV 장치가 모두 스피커 형태로 바뀐 걸 알 수 있다. 부르는 이름은 다 달라도 “TV 틀어줘” 하면 이제 어디다 뒀는지 한참을 찾았던 리모콘이 필요 없이(그래도 아직은 필요한 때가 있기는 하다. 못 알아 듣는 경우도 있어서) 말로 할 수 있게 TV시청이 바뀌고 있다.
필자는 엔지니어이다 보니 이미 아마존이나, 구글, 애플에서 음성인식기술로 일정 생태계를 만든걸 보고 학습하고 본 터라 그리 놀랍지는 않지만, 생각보다 엄청나게 커진 이런 인공지능 스피커 출하량에는 짐짓 놀라고 있다. 아울러 AI쪽에서 다른 회사보다 많이 뒤쳐진 게 아닌가 했던 아마존 Alexa의 약진에도 크게 놀란 적이 있다.
몇 년 전까지도 IoT를 준비하고 서비스를 구상하던 많은 회사들이 Home Hub라는 개념으로 가정에 침투할 핵심 기술과 제품을 고민하고 다양한 제품들과 플랫폼을 들고 나왔다가 지지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현재 결국 AI스피커로 가정의 IoT와 인공지능 서비스는 귀결이 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이제 더 많은 제품들이 이런 AI스피커와 연결되고, 다양한 기기들이 가정에 쓰이면서 쏟아내는 데이터를 통해 지금의 AI는 비약적으로 더 고도화 될 것이다.
비단 집에 설치된 AI스피커 뿐만 아니라, 여러분이 인터넷으로 쇼핑하고 있는 그 순간, 인터넷을 보다가 광고를 클릭하는 그 순간, 데이트 어플에서 상대에게 대화를 하는 그 순간에도 우리도 모르는 사이 인공지능은 조용히 침투해 있다. 쇼핑을 위해 클릭을 할 때, 추가적으로 구매할 제품들을 예측하고 선택되어진 것들로 다시 리스트를 재설정하는 일들이 그때그때 벌어지고 있다.
광고 쪽에서는 사용자가 클릭한 광고가 있으면 다른 사이트에 들어갔을 때도 연관된 광고가 보여지도록 그때그때 바꿔주고 있는데도, 인공지능은 열 일을 하고 있다. 심지어 데이트앱에서 주고받는 대화 속에서 상대의 감정을 예측하는데도 쓰이고 있는 게 현실이다.
다만 우리 앞에 가을이 온지도 모르게 왔던 것처럼 이미 와 있는 변화를 우리가 잘 못 느끼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오늘 TV를 켜면서 찬찬히 이 변화를 느껴보시길.
“ ~~야 “생활속의 4차산업 변화” 찾아줘”
▷ 양수열
- 한국인 최초 자바 챔피언
- SW 산업발전 유공 정보통신부장관 표창(개발자 커뮤니티 최초)
- 한국인 최초 Oracle ACE(apps 부문) 선정.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SW 마에스트로 멘토
- 전자정부 표준 프레임워크 오픈 커뮤니티 커미터
- 現 온페이스(http://www.onface.kr/sub/index.php)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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