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권의 시선] 한국사회 ‘알파’ 감성이 필요하다
[이인권의 시선] 한국사회 ‘알파’ 감성이 필요하다
  • 이슈인팩트
  • 승인 2018.04.22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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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권 문화커뮤니케이터
이인권 문화커뮤니케이터

[이슈인팩트=이인권 편집위원 및 논설주간] 요즘 우리사회에서 공교육에 대한 가치관과 이념이 달라 갈등과 대립의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물론 각각의 지향점이 다를 뿐 어느 정책이든 장단점이 있을 수 있을 것이다. 100퍼센트 완벽한 제도나 시책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가장 순수하고 성실하고 인성적이어야 할 청소년 학생들의 교실이 통제불능으로 치닫고 있다는 현실이다.

이른바 1315B 세대로 불리는 우리의 어린 자녀들이 아직 이성이 영글기도 전에 즉흥적인 감정과 충동적인 기질에 물들어가는 세태가 되고 있다니 걱정이다. 이는 사회가 물질적으로 급속하게 발전해 가는 데 따른 파생적 현상일 수도 있다. 복합적인 사회문화의 환경이 이들로 하여금 과거의 청소년과 다른 새로운 유형의 사회적 유전자를 체득하게 하는지도 모른다.

<지금 6학년 교실에서는>의 저자인 김영화 선생님은 “예전에도 욕설이나 폭행 등 초등학교에서 일탈 행위가 있었다. 그러나 훈계나 체벌로 통제가 되었지만 현재 학생의 교실은 통제 불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의 청소년 세태에 대해 그 문제의 근원을 적시하기는 쉽지 않다. 과도한 디지털 문명, 폭력과 선정적인 오락물의 범람, 성적 제일주의의 교육 경쟁 풍토, 학부모들의 자녀 과보호, 집단적 사고 중심의 사회체계, 가족의 소통과 교감의 부재, 말초감각 취향의 음식 습관, 기성세대의 물질 만능주의 팽배 등등...

이 모든 부정적 요소들의 복합 증세가 심성과 정서의 강성화로 나타난 것이다. 인간의 삶에서 가장 가치 있는 덕목은 결국 인성의 강성화가 아니라 연성화일진데 말이다. 지금 아날로그 기성세대들의 어릴 적에는 사회적 환경 속에서 물질은 부족했지만 순화된 정서와 연성의 감정을 지닐 수 있었다.

이는 결국 과거와 달리 현대사회의 청소년들에게서 감성(EQ)이 메말라 가고 있다는 반증이다. 과거에는 기계적인 것과 인공적인 것보다는 인간적인 것과 자연적인 것이 우리네 삶의 환경이 되어 감성을 저절로 배태할 수 있었다.

왜? 감성이 중요한가. 우주만물의 창조섭리가 감성의 기조를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감성의 영역을 통해 잠재력이 발현되고 창의력이 발휘되게 되어 있다. 그런데 우리는 흔히 이성적 현재의식을 강조하면서 창의성과 창조력을 얘기하는 모순을 범하고 있다.

인간은 7세가 넘어서면 학업을 시작하고 생각을 많이 하게 되면서 14~20 헤르츠(CPS)의 베타 정신파장(뇌파) 속에 놓이게 된다. 그런데 사람에게 가장 안정감, 행복감, 창의감을 가질 수 있는 영역은 7~14 CPS의 알파파라고 한다. 이 영역은 지구의 공명파가 되는 평균 7.8 사이클의 범주에 속한다.

말하자면 자연의 생성원리의 파장 속에 주파수를 맞출 때 인간은 최고의 정신적 심리적 상태를 누릴 수 있다는 얘기다. 이를 달리 표현하면 인간이 알파파 정신상태를 유지하면 마음이 평안하고 행복한 가운데 90%의 잠재의식과 소통할 수 있다. 이럴 때에 창의성이 나오는 것이다.

현대의 복닥대는 바쁜 베타파 생활 속에서 알파파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연의 소리를 듣고 아름다운 대화를 나누고 예술을 감상하는 습관을 길들이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한다. 이런 훈련을 생활화했더니 오히려 놀라운 창의력으로 학업성취도가 월등히 좋았다는 실험결과도 있다.

우리가 태교를 하거나 아이들이 엄마와 교감하는 것은 바로 고도의 정신적 교류라 할 수 있다. 또한 선진국에서 숲속 어린이유치원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결국 사회 전체에 감성이 회복되지 않는 한 우리사회가 다가가는 미래는 어떠할까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할 때다.

▷ 이 인 권 (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대표, success-ceo@daum.net)

필자는 중앙일보, 국민일보, 문화일보 문화사업부장과 경기문화재단 수석전문위원과 문예진흥실장을 거쳐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대표(CEO)를 역임하였다. 한국기록원으로부터 우수 모범 예술 거버넌스 지식경영을 통한 최다 보임(2003~2015년) 예술경영자로 대한민국 최초 공식기록을 인증 받았다. ASEM ‘아시아-유럽 젊은 지도자회의(AEYLS)‘ 한국대표단, 아시아문화예술진흥연맹(FACP) 부회장,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부회장, 한국공연예술경영협회 부회장, 국립중앙극장 운영심의위원,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 상임위원, 예원예술대학교 겸임교수를 지냈다. <긍정으로 성공하라> <문화예술 리더를 꿈꿔라> <영어로 만드는 메이저리그 인생><경쟁의 지혜> <예술경영 리더십> 등 다양한 주제로 14권을 저술했으며 한국공연예술경영인대상, 창조경영인대상, 대한민국 베스트 퍼스널브랜드 인증, 2017 자랑스런 한국인 인물대상, 문화부장관상(5회)을 수상했으며 칼럼니스트, 문화커뮤니케이터, 긍정경영 미디어컨설팅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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