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팩트=하종필 중원대 교수] 오래되면 잊혀질만한데 오래될수록 기억은 희미하지만 그리워지는 곳이 고향이다. 태어난 집과 자랐던 자연환경들이 어우러진다.
여전히 원형(原形)이 보존되어 있으면 키우던 개가 꼬리를 흔들듯 반갑고, 개발이 이루어지거나 변해 버리면 아이가 낯을 모르는 사람 대하듯 눈길을 피하려고 한다.
자신만이 알고 있는 일이 있는가 하면 친척이나 선ㆍ후배들과 공유하며 알고 있는 일도 있다. 모두 추억속의 고향이다.
산과 내는 오래전의 모습 그대로인데 사람들은 어디론가 사라져 몹시 안타깝고, 인위적으로는 어찌할 수 없음에 슬프기조차 하다.
계절이 바뀌거나 나이가 들어갈수록 고향 생각에 여러 가지가 교차(交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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