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화려한 귀환? 정계복귀 촉각...“정치 안한다” 일축
유시민 화려한 귀환? 정계복귀 촉각...“정치 안한다” 일축
  • 이준 기자
  • 승인 2018.10.15 15: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5일 노무현재단 이사장 취임...“공직 선거 나갈 일 없다”
사진출처=노무현 재단
사진출처=노무현 재단

[이슈인팩트=이준 기자] 유시민 작가가 15일 노무현재단 신임 이사장으로 취임하며 그의 정계복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치권 안팎의 이같은 지대한 관심을 의식한 듯 유시민 신임 이사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임명직 공무원이 되거나 공직선거에 출마하는 일은 제 인생에 다시는 없을 것임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다는 말로 일단 정계복귀에 뜻이 없음을 분명하게 선 그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신임 이사장은 15일 서울시 마포구 한다 카페에서 열린 ‘노무현재단 이사장 이·취임식’에서 자신의 정계 복귀 가능성을 일축하며 “앞으로도 글 쓰는 사람으로 살아가려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어 “저는 책을 읽고 글 쓰는 시간을 조금 덜어 재단 이사장 활동에 쓸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유 이사장은 그동안 방송 패널 및 집필 작업에 집중했으나 이번에 노무현 재단 이사장을 맡으면서 정계복귀와 함께 차기 대권 주자라는 정치적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세간의 관심을 받아왔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선 “노무현 대통령께서 민주주의, 한반도 평화 번영, 사회정의를 실현하려고 노력했던 대한민국 지도자로 국민의 마음에 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우리 사회의 더 나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만들고 시민의 정치 참여, 사회적 연대를 확장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모든 분들의 뜻과 지혜를 모으겠다”고 덧붙였다.

유 이사장은 시대적 요구가 있다면 다시 정치에 복귀할 것인지를 묻는 이날 취재진의 질문에는 “정치를 하고 말고는 의지의 문제”라며 “정치라는 것은 어떤 상황이 와도 본인의 의지가 있어야 하는 건데 공무원이 되거나 공직선거에 출마할 의지가 현재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날 노무현재단 전임 이사장 자격으로 참석한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항간에서 (유 작가의 정계 복귀설과 관련된) 이야기 있는데 제 생각으로 전 지금 유시민을 작가라고 생각한다”며 “유시민 작가가 작가로서 한 활동 그 자체가 소중하기 때문에 유 작가의 생각을 존중해주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신임 유시민 이사장의 취임사 전문.

노무현 재단 이사장에 취임하여 드리는 말씀

노무현 대통령은 링컨 미국대통령을 존경하셨습니다. 링컨 대통령은 특정 정파에 속한 대통령이었으나 역사 안에서 미합중국과 국민의 지도자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제가 ‘사람 사는 세상 노무현 재단’의 이사장이라는 중책을 감당하기에 능력은 부족하지만 노무현 대통령께서 민주주의와 한반도의 평화 번영, 그리고 사회정의를 실현하려고 노력했던 대한민국의 지도자로 국민의 마음에 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간 노고를 아끼지 않으셨던 전임 이사장님들과 이사님들, 성원을 보내주신 후원회원과 국민 여러분께 허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내년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재단의 활동이 우리 사회의 더 나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만들고 시민의 정치 참여와 사회적 연대를 확장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모든 분들의 뜻과 지혜를 모아 나가겠습니다. 봉하마을 노무현 대통령 기념관과 서울 노무현 센터 건립사업도 계획대로 잘 추진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저는 지난 5년 동안 글 쓰는 사람으로 살았습니다. 제가 원해서 선택한 삶인만큼 앞으로도 글 쓰는 사람으로 살아가려 합니다. 노무현 재단은 5만이 넘는 후원회원들이 십시일반 보태준 정성과 돈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재단의 이사장은 보수를 받지 않고 비상근으로 봉사하는 자리입니다. 저는 책 읽고 글쓰는 시간을 조금 덜어 재단이사장 활동에 쓸 생각입니다. 임명직 공무원이 되거나 공직선거에 출마하는 일은 제 인생에 다시는 없을 것임을 분명하게 말씀드립니다.

2018년 10월 15일

사람 사는 세상 노무현 재단 이사장

유시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