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치킨 권원강 회장 6촌조카 폭행에 ‘매출급락·업계1위’ 위기
교촌치킨 권원강 회장 6촌조카 폭행에 ‘매출급락·업계1위’ 위기
  • 최진경 기자
  • 승인 2018.10.26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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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국민청원에 불매운동까지...‘오너리스크 방지법’ 적용 가능성
친인척 임직원의 대리점주 폭행 논란으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교촌 권원강 회장.(사진출처=교촌)
친인척 임원의 대리점주 폭행 논란으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교촌 권원강 회장.(사진출처=교촌)

[이슈인팩트=최진경 기자] 치킨업계 점유율 1위 교촌에프앤비 교촌치킨이 오너 일가 임원의 직원 폭행으로 하루 아침에 갑질기업으로 전락했다. 기업 창업주인 권원강 회장의 6촌동생으로 밝혀진 상무급 임원의 대리점주를 향한 막장 폭행으로 기업이미지가 하루 아침에 추락한 것은 물론 여론의 공분을 산 나머지 청와대 국민청원에 까지 교촌치킨 불매운동으로 확산하며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직면한 모습이다.

교촌 측은 이같은 위기를 모면하고자 비교적 조기에 권원강 회장 명의의 사과문을 내고 문제를 일으킨 권 모 상무의 직위해제 및 사퇴조치를 시키는 등 뒷수습에 나섰으나 비난 여론을 쉽게 잠재우지는 못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불매운동 게시글이 올라오고 페이스북 등 SNS 상에는 ‘갑질기업 교촌치킨은 공짜로 줘도 안먹는다’는 등 소비자 불매운동이 거세게 일고 있다.

자칫 과거 미스터피자 정우현 회장의 오너리스크 사태처럼 이번 교촌의 폭행사태가 전국적인 불매운동으로 확산돼 매출급락과 회사 경영 위기로까지 번질 가능성마저 관측되는 상황이다.

이같은 우려는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의 반응이다. 당장 이번 폭행사건으로 교촌치킨의 가맹점주들은 브랜드 이미지 훼손에 따른 매출 감소에 대해 금전적 책임을 본사에 물을 경우 우려는 현실이 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오너리스크 방지법’의 첫 사례로 교촌치킨이 적용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과거 미스터 피자와 호식이 두 마리 치킨 등 이른바 오너들의 갑질경영이 논란이 된 후 정부는 이달 초 ‘가맹본부나 그 임원이 위법 행위나 가맹사업의 명성·신용을 훼손하는 등 사회상규에 반하는 행위로 매출 감소 등의 피해가 발생할 시 배상 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내용의 가맹사업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상황이다.

25일 교촌치킨 홈페이지에 게재된 권원강 회장 명의의 사과문.
25일 교촌치킨 홈페이지에 게재된 권원강 회장 명의의 사과문.

한편 6촌 조카인 권 모 상무의 대리점주 폭행논란이 확산돼자 25일 교촌치킨은 권원강 회장 명의의 사과문을 올렸다.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에서 권 회장은 “저의 친척인 본부장의 사내 폭행 및 폭언으로 피해를 입은 직원분들에게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 회장은 해당 임원이 퇴사 후 재입사 된 것과 관련해서는 “오랜 시간 회사에 몸담으며 기여를 해온 직원으로 피해 직원들에게 직접 사과하며 당시 사태를 원만히 해소한 점을 참작해 복직을 허용했다. 이는 친척 관계가 아닌 교촌 직원으로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회장은 이어 “보도가 된 내용처럼 폭행 사건의 전말과 기타 지위를 이용한 부당한 사건들에 대해 전면 재조사를 진행하겠다”며 “결과에 따라 책임감 있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교촌치킨 갑질 폭행에 처벌의 내용이 담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국민청원 캡처)
교촌치킨 갑질 폭행에 처벌의 내용이 담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국민청원 캡처)

권 회장의 사과문 발표에도 비난 여론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26일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교촌치킨 갑질 논란 관련 게시글이 십여건이나 게재 돼 있다. 청원글에는 “교촌 치킨 회장의 직원 폭행 영상을 보았다. 갑질에 대해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대안을 만들어 달라”며 교촌 측의 이번 임원 갑질 폭행에 대한 사법 조치 및 비난의 글이 쇄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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