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민정, 조덕제 사건 이후 기자회견 ‘성폭력 등 영화계 부조리’ 폭로
반민정, 조덕제 사건 이후 기자회견 ‘성폭력 등 영화계 부조리’ 폭로
  • 유현이 기자
  • 승인 2018.11.06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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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반민정 (사진=반민정 SNS)
배우 반민정 (사진=반민정 SNS)

[이슈인팩트=유현이 기자] 조덕제 성폭행 사건과 관련 당사자로 알려진 배우 반민정이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영화계 부조리를 폭로했다. 특히 그녀는 영화계에 자행되는 성폭력에 대해 공개비판해 향후 파장을 낳을 전망이다.

6일 반민정은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2길 청년문화공간 JU동교동 바실리오홀에서 반민정은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회견 주제는 '더 나은영화현장을 위해 영화계의 변화가 필요하다: 촬영과정에서 발생하는 성폭력 사건을 중심으로' 였다. 이날 기지화견은 사실상 성폭력 사건 대법원 유죄 확정 관련 기자간담회 성격이 강했다.

이 자리에서 반민정은 “지난 4년간 제 사건이 개인의 성폭력 사건으로, 가십거리의 일종으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다 잊히지 않도록 노력했다. ‘공대위’의 연대를 바탕으로 제 사건이 영화계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제 신상을 공개해 발언하기로 했다”며 운을 뗐다.

이어 “영화 총괄 PD로부터 노출 장면이 없음을 확인하고 계약을 한 후 촬영을 했는데 법정에 제출된 영화 제작사 대표의 녹취록에서 ‘현장에서 벗기면 된다’라는 식의 대화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사건 이후 현장의 특수성을 강조하며 이루어졌던 수많은 인권침해와 성폭력에 대해서도 알게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반민정은 "피해자임에도 구설에 올랐다는 이유로 제 캐스팅을 꺼린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성폭력 피해를 입었을 때 사법 시스템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했고 그 결과를 끌어냈다. 그런데도 자리에서 밀려나고 있다. 이제 무엇을 더 해야하냐”며 핫연했다.

또 “영화계의 변화를 요구하는 것은 이 자리가 마지막이 될 것 같다. 너무 지쳤고 이제는 버겁다”고 토로했다.

이어 “노동권·인권침해와 성폭력 피해를 외면할 경우 영화계의 발전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라며 “피해자의 외침에 이제 답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반민정은 지난 2015년 4월 영화 ‘사랑은 없다’ 촬영 도중 상대역인 조덕제가 반민정의 속옷을 찢고 바지 안에 손을 넣는 등 성추행을 한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지난 9월 조덕제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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