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시대역행 여성상품화 달력 제작 논란...소비자 불매운동 조짐
오비맥주 시대역행 여성상품화 달력 제작 논란...소비자 불매운동 조짐
  • 원용균 기자
  • 승인 2018.11.11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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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 H사는 내년부터 제작 중단vs OB맥주 "줄여가겠다?" 배짱
오비맥주의 2018 카드달력(사진=온란인커뮤니티)
오비맥주 제작 2018 카스 달력(사진=온란인커뮤니티)

 

[이슈인팩트=원용균 기자] 국내 대표적인 주류업체인 오비맥주가 시대에 역행하는 선정적인 포즈의 여성을 모델로 한 달력제작으로 구설에 올랐다. 오비맥주는 미투운동 등 양성평등 시대로 이미 시대가 바뀌었음에도 여전히 수십년 전부터 관행처럼 이어져온 부적절한 달력제작으로 마케팅활동을 이어왔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11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의 2018년 업소용 달력에는 6명의 모델이 수영복 및 짧은 바지, 속이 비치는 시스루 등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어 보는 이를 무안하게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주로 년도별 모델을 바꿔가며 매년 제작돼온 이런 류의 달력에는 여성 나체사진이나 비키니 차림의 모델이 큰 화면을 차지하고 있어, 전국 술집이나 치킨집에 배포해 마케팅 용도로 쓰이고 있다.

이에 소비자단체 및 여론의 반응은 싸늘하다. 일부 누리꾼들은 몇몇 게시판에 “오비맥주의 달력이 여성의 성을 상품화했다”며 불편한 반응들을 내놓고 업체 측의 개선을 요구하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여성들과 여성단체는 “남성의 시각에서 선 기획의도로 명백히 여성을 상품화하고 있다”며 강하게 성토하고 SNS를 통해 해당 오비맥주의 불매운동을 벌이겠다는 입장도 밝히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같은 여성상품화 논란의 달력제작과 관련해 주류업체 H사는 내년 달력을 제작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OB 측은 처음엔 본사와 관련이 없다는 반응을 보이다가 추후 언론의 보도가 이어지자 “제작 수량을 점점 줄여나가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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