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승강기안전공단 ‘막장 채용’ 도마 “시중문제집 베끼고 합격자 번복”
한국승강기안전공단 ‘막장 채용’ 도마 “시중문제집 베끼고 합격자 번복”
  • 최양수 기자
  • 승인 2018.11.12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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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인팩트=최양수 기자]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이사장 김영기)이 직원 채용과정에서 막장에 가까운 채용절차로 공공기관의 체면을 구겼다. 신입직원 채용과정 필기시험에서 시중 문제집을 베껴 출제하는가 하면 필기시험 합격자를 번복하는 등 비상식적인 채용진행으로 도마에 올랐다.

12일 이데일리에 따르면 지난 3일 실시한 ‘2018년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채용형 인턴 공개 채용’ 필기시험에서 이같은 부정한 방법이 동원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시험 채용과정에서 지난 7일 필기시험 합격 통보를 받은 응시자 12명은 8일 오전 불합격자로 번복 통보를 받았다. 또 불합격자 9명은 합격 통보를 받았다.

합격자 번복도 모자라 공단은 채용 과정에서 실시한 필기시험에 시중 문제집에 수록된 문제를 그대로 출제한 것으로도 알려져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공단은 3교시에 치러진 ‘NCS 직업기초 능력평가시험’ 일부 문제는 W출판사에서 판매한 문제집에 수록된 문제와 동일하거나 똑같은 객관식 문제를 보기 수만 5개에서 4개로 줄이는 식으로 출제하기도 했다.

이는 특정 문제집을 본 수험생만 정답을 고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공정성 논란도 제기된다.

공단 측은 “한국사능력 자격증 소지자나 국가유공자에게 만점의 3%에 해당하는 점수를 가점으로 주어야 하는데 공채 대행사가 이를 누락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돼 합격자를 번복하게 됐다”고 몇몇 언론을 통해 해명했다.

또 시중 문제집과 동일한 문제가 필기시험에 출제된 것과 관련해서 동일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재부검토중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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