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수의 맛있는 골프] 스크린 골프의 핵심은 가벼움
[최양수의 맛있는 골프] 스크린 골프의 핵심은 가벼움
  • 최양수 기자
  • 승인 2018.04.29 1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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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프로…‘ 가벼움만 추구하다보면 독이 될수 있어
(최양수 골프 전문기자)
(최양수 골프 전문기자)

[이슈인팩트=최양수 골프.문화 전문기자] 우리나라의 IT기술은 세계 최고를 자랑한다. 이 기술이 현시대의 골프와 결합해 탄생한 것이 스크린 골프이며 현재 폭발적인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는 한국 특유의 ‘방 문화’가 한몫을 담당했다.

한국의 스크린 골프장 개수는 2003년에 300개도 안 됐지만 현재 약 1,0000여개 이상 급증한 것으로 추산한다. 또한 스크린골프 기계 제조업체만 약 10여개, 수입업체까지 합치면 20여개 이상에 달한다. 이는 예전에 노래방, PC방이 인기를 얻을 때와 비슷하다.

당구장에서 노래방, 그리고 PC방, 이젠 스크린 골프장으로 이어지는 방 문화는 어떻게 보면 한국 사회의 억압이라는 코드를 풀 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로 작용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를 증명하듯 현재 스크린 골프장은 하루 평균 약 20만 명 이상이 이용하는 것으로 추산하며 온라인 네트워크 기반을 활용해 스크린 골프장에서 골프대회가 꾸준히 열리고 있다.

그리고 전 세계 스크린 골프의 70%를 한국이 공급하고 있으며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이 ‘한국에선 가상현실 골프가 인기(Virtual-reality golf is a winner in South Korea)’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의 스크린 골프 열기가 소개된 바 있다.

스크린 골프장의 장점은 무엇일까? 일단 스크린 골프장은 ‘가볍다’의 장점을 들 수 있다. 스크린 골프의 ‘가벼움’이란 ‘부담이 적다’라는 의미를 포함하겠다.

먼저 이용에 대해 부담이 적다. 일반 골프장보다 도심에 가깝게 있어 이용에 부담이 없다. 퇴근 후에 혼자서도 라운드를 할 수 있으며 필드 라운드와 다르게 복장에도 큰 제약이 없다.

이용 가격에도 부담이 없다. 일반적으로 1만원에서 2만5,000원 사이면 1라운드를 마칠 수 있으며 골프 장비에 대해서도 대여가 가능하다.

그리고 필드에서는 4시간 30분에서 5시간 정도 라운드를 해야 하는 시간적인 부담이 있다. 하지만 스크린 골프에서는 대략 3시간가량 골프를 즐기며 지인들과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비즈니스룸으로는 최고라고 생각한다.

골프 연습적인 측면에서도 ‘가볍다’는 장점은 통한다. 스크린 골프장에서는 실제 라운드와 비슷한 상황에서 샷을 할 수 있는 만큼 골프 실력을 키우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 실제로 연습을 통해 스윙을 교정할 수 있고 어프로치샷 연습도 가능하다.

하지만 가벼움은 ‘스크린 골프의 독’이 될 수 있다. 스크린 골프의 기계적인 특성만 파악해 치게 돼 점수가 잘 나오는 경우가 많아 일명 ‘스크린 프로’로 전락하는 경우가 생긴다. 이런 스크린 프로는 실제 라운드에서 거리를 잘 못 맞추고 어프로치샷, 퍼팅 등 숏게임에서 애를 먹는 경우를 많이 봤다. 또한 방문화라는 이미지 때문에 자칫 여성접대부 고용 등 퇴폐적으로 흐르지 않으리라는 법도 없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계없음. ‘웍스 스크린 골프대회’ 모습. 사진=최양수 기자]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계없음. ‘웍스 스크린 골프대회’ 모습. 사진=최양수 기자]

 

현재 스크린 골프의 인기에 대한 전망으로 대체적으로 앞으로 3∼4년 정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앞에서 언급한 당구장, 노래방, PC방에서 보면 점칠 수 있다.

특히 스크린 골프장에서는 잔디의 촉감을 느낄 수 없고, 골프장의 신선한 공기를 맘껏 들이마실 수 없기에 스크린 골프가 실제 라운드를 넘어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이것 하나만큼은 말할 수 있는 것이 현재의 스크린 골프장은 건전한 여가활동의 공간으로 골프 대중화를 이끄는 첨병을 하고 있다.

※ 외부 필자의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최양수 (시인 겸 사진작가.골프전문기자, plus-water@hanmail.net)

- 前 골프저널.골프타임즈 취재기자

- 前 한국아마추어골프협회 기자단장

- 前 대한직장인체육회 홍보실장

- 前 아시아골프연맹 사무처장

- 前 레미컴미디어렙그룹 대표 / <레미컴미디어>, <에브리골프>, <코리아경영매거진>, <레미컴TV> 등 온라인 미디어&플랫폼 운영

- 現 미국 MediciPress ART GALLERY 소속 아티스트

- 現 한국컬럼니스트협회.한국사진평론가협회 회원

- 現 한국시인협회 회원

- 現 이슈인팩트 골프전문 및 문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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