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팩트=하종필 중원대 교수]
태어나면서 제일 먼저 할 일은 크게 소리 지르는 것이다. 그 다음에는 말을 한다. 자신이 바라는 뜻을 상대방에게 알리기 위함이다.
아이의 말하고자 하는 것을 모르면 칭얼댄다고 귀찮은 듯 지나치려 한다. 그러나 할 말은 다 했기 때문에 살아갈 수 있다.
요즈음은 네모진 손 전화를 톡톡 건드리며 말한다.
얼굴 마주보지 않고 가까운 곳, 먼 곳 가리지 않고 밤과 낮을 잊은 채 할 말, 안할 말을 늘어 놓는다. 말문이 막힌 것보다는 말문이 활짝 열린 것이 훨씬 낫다.
말에 씨알이 먹히면 소통이 된 것이다. 말에 씨알이 빠지면 헛소리가 된다. 하릴없이 수다를 떨거나 헛소리를 지껄일 바에는 차라리 침묵이 나을 수도 있다. 침묵(沈黙)이 황금의 가치를 할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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