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열의 4차산업혁명] SW가 세계를 장악하고도 한국은 못 먹는 이유
[양수열의 4차산업혁명] SW가 세계를 장악하고도 한국은 못 먹는 이유
  • 이슈인팩트
  • 승인 2018.11.2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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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수열 온페이스 대표
양수열 온페이스 대표

[이슈인팩트 전문가칼럼=양수열 온페이스 대표] 2011년 8월 20일, WSJ에 네트스케프의 창업자이자, 세계 최초의 인터넷웹프라우저를 만들었던 마크 안드레슨이 인사이트 넘치는 글을 기고했다.

내용인즉 ‘기존사업들에서 강자로 굴림하던 기업들이 소프트웨어 기업의 도전에 직면해서 상당히 고전할 것’이라는 내용이다. 이미 오래 전 글인데도 불구하고, 필자가 다시 언급한 이유는 얼마 전 글로벌 소프트웨어 회사이자, DB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미국의 O 모사가 자바 소프트웨어에 대한 유료화 정책을 발표하면서, 내년부터는 자바를 사용하는 회사들이 유료버전에 대해서는 돈을 지불해야하는 이슈에 대한 전문가 견해를 물어 오면서다.

4차 산업혁명에서 가장 근간이 되는 부분은 바로 소프트웨어이다. 4차 산업혁명에 있어서 이런 산업간의 벽을 허무는 매개가 바로 소프트웨어 파워이자, 기존 산업 내에서 새로운 혁신을 만들어 내고 있는 원동력이 소프트웨어인 것이다.

그런데 나라에서는 4차산업 혁신을 주도하자고 하는 판에 우리는 공짜로 쓰던 소프트웨어 플랫폼이 유료화 되면서 유료화 한 소프트웨어 회사에 대해서 비난이 쇄도하고, 이런 플랫폼에 종속에 대한 우려를 이야기 하고 있다.

필자는 국내에서 이런 일들을 많이 지켜봤다. SI에서 많이 사용하는 표를 보여주는 소프트웨어 개발사가 해외에 소프트웨어를 무단으로 사용해서 소송에 직면한 것들도 목격했다. 정상적으로 라이선스를 지불해야하는 소프트웨어 사용을 해놓고 정상적인 지불을 요청할 때, 소송과 해당 소프트웨어를 빼겠다는 이야기를 하는 게 우리나라 기업 및 기관에서 소프트웨어를 바라보는 수준이다. 글로벌 검색회사에서 지도 API를 유료화 했을 때나, 지금처럼 자바 라이선스가 유료화 되었을 때나 하나도 달라지지 않았다.

우리 나라는 다른 나랑 소프트웨어 라이선스에 대해서 이런 생각이면서, 한국 회사들이 만든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외국에서 잘 사주고 지불하기 바라는 것도 어불성설이라 할 것이다. 4차산업을 리딩하는 혁신국가로서 발 돋음 하자는 말이 퇴색해질 해프닝을 줄 곳 만들고 있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이래서는 소프트웨어가 기존 산업군들을 먹어치워 혁신을 이뤄내는 소프트웨어 파워의 혁신에서 갈라파고스처럼 소외될 수 있다. 더 늦기 전에 이런 흐름에 귀 기울이고, 조금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가치에 대해서 지불할 수 있는 풍토가 마련되었으면 한다.

 

▷ 양수열

- 한국인 최초 자바 챔피언

- SW 산업발전 유공 정보통신부장관 표창(개발자 커뮤니티 최초)

- 한국인 최초 Oracle ACE(apps 부문) 선정.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SW 마에스트로 멘토

- 전자정부 표준 프레임워크 오픈 커뮤니티 커미터

- 現 온페이스(http://www.onface.kr/sub/index.php) 대표

※ 외부 필자의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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