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인상 경제 미칠 파장은? 서민경제 ‘빨간불’
한은, 기준금리 인상 경제 미칠 파장은? 서민경제 ‘빨간불’
  • 김유원 기자
  • 승인 2018.11.3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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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도 일제히 예적금 이자 인상...투자소비.부동산시장 위축 우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출처=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출처=한국은행)

[이슈인팩트=김유원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30일 기준금리를 1년만에 연 1.75%로 0.25%포인트(p) 인상했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은행들도 일제히 예적음 이자 인상조치에 나섰고, 서민경제와 기업경기 불황조짐이 예상된다.

이날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중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내 5% 진입을 목전에 두게 됐다. 내년 주담대 금리가 6%까지 오르게 되면 서민의 이자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번 금리 인상이 실물 경제에 큰 타격을 줄 수준이 아니다”고 했지만, 전문가들은 대체로 한은의 금리인상이 경기에 적잖은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은 금리인상에 발맞춰 시중은행들이 각종 대출금리를 올리면 투자와 소비에 부담이 가해지기 때문이다.

당장 이날 시중 주요 은행인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가 시장 금리 상승에 대비해 예·적금 금리를 인상 방침을 내놨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12월 3일 가입자부터 예·적금 상품의 금리를 최고 0.3%p 인상한다.

카카오뱅크 자유 적금 상품 금리도 오른다. 6개월 만기 적금 상품의 기본 금리는 현재 1.8%이지만 1일 가입자부터는 금리가 0.3%p 상향 조정돼, 2.1%가 적용된다. 1년 만기 적금의 금리는 현재 2.0%에서 2.5%가 된다.

전문가들은 경기가 빠르게 하강국면으로 접어드는 시점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했다는 점에서 경기하강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될수 있다는 진단도 빼놓지 않았다.

금리인상에 따라 부동산 시장의 위기감도 감지되고 있다.

9·13 대책 이후 급등세가 꺾인 부동산시장이 이번 금리인상에 따라 더욱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다.

30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0월에 취급된 주요 시중은행의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는 전달 대비로 모두 올라 5개월 만에 반등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앞으로 부동산 거래둔화가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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