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호남비하 홍보 논란...시대착오적 지역감정 조장 물의
한국도로공사 호남비하 홍보 논란...시대착오적 지역감정 조장 물의
  • 최양수 기자
  • 승인 2018.12.02 11: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도로공사 홈페이지에 게재된 사과문.
한국도로공사 홈페이지에 게재된 사과문.

[이슈인팩트=최양수 기자] 한국도로공사(사장 이강래)가 특정 지역 비하 내용이 담긴 만화 홍보물을 올려 물의가 되자 공식사과하며 구설에 올랐다. 특히 문제가 된 홍보물에는 호남 지역민에 대한 부적절한 비하성 문구가 들어있어 시대착오적인 지역감정 조장이라는 문제까지 노출했다는 지적이다.

도로공사는 28일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내고 “우리 공사 부산경남본부에서 미납통행료 납부 안내를 위해 사투리로 제작한 만화 홍보물과 관련해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도로공사는 이어 “논란이 됐던 홍보물은 회수해 폐기했으며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해 공기업으로서의 책무를 다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지난 7월 도로공사 부산경남본부는 ‘길통이 차로차로와 함께하는 미납통행료 홍보 여행’이라는 만화 포스터를 300여 장 제작해 부산 경남 일대 영업소에 배치했다.

길통이와 차로차로는 홍보 캐릭터로 각각의 역할이 다르다. 통행료를 미납한 길통이가 전라도 사투리로 “고속도로 운행 중에 미납통행료 있다고 연락 와부러당께”라고 하자 훈장 역을 맡은 차로차로가 영남 사투리로 “뭐라카노. 통행료 제때 안 내면 우찌 되는 줄 아나? 니 와그리 무식하노?”라며 면박을 주는 식이다.

한국도로공사 부산경남본부는 도로공사 홍보캐릭터인 길통이와 차로차로가 등장하는 문제의 ‘미납통행료 홍보여행’이란 접이식 홍보물을 지난 7월 300장 가량 만들어 경남.부산을 지나는 고속도로 휴게소와 영업소에 배치했다.

문제는 해당 홍보물이 부산 경남지역본부에서 제작됐다는 점, 특히 공기업이 지역감정을 유발시켰다는 점에서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일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