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피자 MP그룹 미스터피자 몰락...코스닥상장 폐지 위기
토종피자 MP그룹 미스터피자 몰락...코스닥상장 폐지 위기
  • 최진경 기자
  • 승인 2018.12.04 1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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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현 전 회장 갑질 ‘오너 리스크’에 9년만에 역사속으로

[이슈인팩트=최진경 기자] 한때 토종피자 미스터피자 신화로 유명했던 MP그룹 상장 폐지될 위기에 처했다. 정우현 전 회장의 잇단 갑질물의로 이른바 ‘오너 리스크’ 충격파를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 9년만에 역사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15영업일 이내에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고 MP그룹의 상장폐지 여부와 개선기간 부여 여부 등을 최종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이 결과를 받아들이면 상장폐지가 확정되고 정리매매가 시작된다.

MP그룹은 지난 2009년 8월 우회상장을 통해 코스닥에 상장한 지 9년 만에 사실상 퇴출된다. 다만 상장폐지 수순을 밟더라도 당장 가맹점 등에 물류지원이 끊기거나 하지는 않는다.

MP그룹은 2016년 오너인 정우현 전 회장의 경비원 폭행 의혹에 이어 가맹점을 상대로 보복 출점을 했다는 의혹, 치즈 통행세 의혹, 친인척 부당지원 의혹 등 악재가 이어졌다.

잇단 오너의 갑질물의가 사회적 이슈로 확산되며 논란이 됐고, 결국 상장폐지 위기까지 오게 됐다. MP그룹은 실적 역시 악화돼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 손실이 3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

한편 MP그룹은 1990년 토종 피자브랜드 미스터피자 1호점을 오픈한 후 꾸준히 성장해 2000년대 후반부터는 업계 1위 자리에 오르며 국내 대표적인 피자 브랜드로 자리매김했으나 오너리스크 발목에 기업의 운명이 좌초할 위기를 맞았다.

MP그룹은 “상장폐지 여부를 최종 결정할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이번 결정이 잘못 되었음을 적극적으로 해명할 것”이라면서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해 상장회사의 지위를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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