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추적] 백석역 온수관파열 사고 “이번에도 원인은 인재(人災)?”
[사건추적] 백석역 온수관파열 사고 “이번에도 원인은 인재(人災)?”
  • 윤우란 기자
  • 승인 2018.12.05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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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이나 된 낡은 배수관 땜질식 처방에 부실한 관리
사진출처=시민 SNS 캡처
사진출처=시민 SNS 캡처

[이슈인팩트=윤우란 기자] 지난 4일 오후 8시 41분경 경기 고양시 지하철 3호선 백석역 인근에서 발생한 온수관파열 원인을 놓고 인재(人災)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한국지역난방공사 고양지사에 따르면 앞서 지난 4일 오후 8시 40분쯤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지하철 3호선 백석역 인근 도로 일대가 마비돼는 사태를 겪었다.

이날 한국지역난방공사 고양지사가 관리하는 850㎜ 열 수송관(온수 배관)이 터지는 사고로 섭씨 100∼110도의 뜨거운 고압의 물이 ‘물 폭탄’처럼 도로로 뿜어져 이 일대가 대혼란을 겪어야 했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수십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주변도로는 순식간에 침수시키고, 인근 상가건물에까지 피해를 입었다.

또 백석역 사고로 인근 2,800여 세대 주민들은 난방과 온수가 끊겨 밤새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번 사고 원인은 배수관이 낡은데서 비롯된 것이라는 추정과 이에 대한 부실한 관리가 지적되고 있다. 낡은 시설에 대한 관리 부서의 매번 땜질식 처방에 원인이 크다는 것이다.

난방공사 측은 27년된 온수관이 녹슬면서 약해진 부위가 터진 것을 사고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치권도 이번 사고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의당은 4일 이번 백석역 온수배관 파열 사고와 관련, “유력한 사고원인으로 30년 가까이 된 낡은 배관이 터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한마디로 인재(人災)”라고 지적했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은 5일 브리핑을 통해 “백석역 인근 온수관이 파열돼 시민 한 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부상을 입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대변인은 “안타까운 죽음 앞에서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한파가 예보된 간밤에 난방중단으로 추위에 떨었을 시민의 피해규모는 더 커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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