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의 확고부동한 ‘조국 사랑’
문재인의 확고부동한 ‘조국 사랑’
  • 이완재 기자
  • 승인 2018.12.06 12: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특감반 사태 야당 조국 흔들기 일축 vs 자유한국당 강력 반발
사진출처=KBS 홈페이지 캡처
사진출처=KBS 홈페이지 캡처

[이슈인팩트 이완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수석에 대한 사랑은 확고부동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청와대 특감반 사태와 잇단 직원 근무기강해이에 대한 책임을 묻고 조국 민정수석에 대한 야당의 사퇴론을 조 수석에 대한 신임으로 일축했다. 문 대통령의 이번 조치는 당분간 대 야 관계에서 불편한 상황이 연출되더라도 안정적인 국정수행 쪽에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6일 청와대 및 정치권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특별감찰반(특감반) 비위 의혹 사건과 관련해 ‘개선방안을 강구하라’는 대통령 지시사항으로 이번 일을 정리했다. 사실상 조 수석과 임종석 실장 두 사람을 여전히 신임한다는 뜻을 보였다.

야당이 이번 일을 빌미로 조국 민정수석과 임종석 비서실장에 대한 사퇴를 강력하게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문 대통령은 오히려 기존 인사들에게 개선작업을 맡기며 특감반 사건에 대한 ‘정면돌파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일각에서 들리고 있는 ‘조기 레임덕’에 대한 불편한 평가를 불식시키고, 야당의 청와대 흔들기에 대한 강경한 대응방침을 정면에 내세운 셈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5일 춘추관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문 대통령은 4일 밤 귀국한 뒤 바로 임종석 비서실장과 조 수석에게 보고를 받았다”며 “청와대 안팎의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 관리체계를 강화하고 특별감찰반 개선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어 “문 대통령은 대검찰청 감찰본부의 조사결과가 나오면 이번 사건의 성격을 두고 국민들이 올바르게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또 야당이 주장하는 조 수석 경질과 관련해 김 대변인은 “조 수석 거취는 변동이 없다”고 대답했다.

앞서 청와대 경호처 직원의 민간인 폭행, 의전비서관 음주운전에 이은 이번 특감반 비위 의혹 사건 등이 줄줄이 터져나오며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권은 일제히 현 사태에 대한 책임을 들어 조국 민정수석과 임종석 비서실장의 사퇴를 요구해왔다.

이번 조치는 청와대가 야권의 최근 조 수석을 향한 사퇴 촉구가 ‘조 수석이 사퇴할 경우, 현 정권에서 추진하는 사법개혁이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어느 때보다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문재인 태동령의 조치에 야당은 반발했다.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인사검증부터 시작해서 직원들 비리 문제 등 많은 문제가 쌓여 있다. 잘못이 너무 많은 것 같다”면서 “조국 민정수석이 기강을 다잡을 수 있겠나. 문재인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사실상 조 수석의 해임을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청와대부터 기강이 무너졌다. 조 수석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 있겠지만, 지금은 결단을 내려야 할 시점”이라며 “권력이라는 것이 ‘아차’하는 순간에 비위로 연결될 수 있다. 민정수석은 그런 부분을 염두에 두고 일을 해야 했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이양수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문 대통령은 책임져야 할 조 수석에게 오히려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관리체계 강화를 지시했다니 번지수가 한참 틀렸다”며 비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