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단식투쟁 선언...“민주.한국당 예산안 처리에 뿔 났다”
손학규 단식투쟁 선언...“민주.한국당 예산안 처리에 뿔 났다”
  • 이준 기자
  • 승인 2018.12.07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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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한국당. 예산안 전격처리에 '야합' 규정 성토
사진출처=바른미래당 홈페이지
사진출처=바른미래당 홈페이지

[이슈인팩트 이준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6일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내년도 정부 예산안 처리를 잠정 합의한 것과 관련해 ‘야합’이라고 항의하며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청에서 진행된 바른미래당 예산안 및 선거제 합의관련 긴급 의원총회에서 “선거제도와 예산안은 함께 가야 한다. 함께 갈 때까지 제가 단식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예산안을 양당이 단독처리하겠다는 결정을 보고 정말 어이가 없다. 이는 민주주의의 부정, 의회주의의 부정”이라며 “양당이 예산안 처리를 한다고 했지만 이것은 예산안 처리가 아니라 선거제도 개혁의 거부”라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이어 “국회의원 30명인 우리 바른미래당이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합의에 대항해) 무엇을 할 수 있나. 우리가 단상을 점거하겠나, 마이크를 끄겠나”라며 “그 소식을 듣고 참담한 심정으로 '이제 나를 바칠 때가 됐구나' 했다. (선거제도와 예산안이 함께 가지) 않는다면 저는 의회 로텐더홀에서 제 목숨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당초 여야는 새해 예산안과 선거제 개편을 묶어서 처리하기로 했지만 선거구제 개편에 대한 각 당의 입장차이로 협상이 계속 불발된 바 있다. 민주당과 한국당 야당은 어수선한 상황에서 사실상 은밀한 합의하에 새해 예산안을 먼저 처리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당 지율과 의석수의 비례성을 높이는 것을 골자로 한 선거제 개편에 당의 운명이 걸렸다고 할 수 있는 바른미래당은 이같은 합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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