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국민생명 담보 위험한 고속질주...총체적 안전불감증.오영식 사장 황당 해명
코레일 국민생명 담보 위험한 고속질주...총체적 안전불감증.오영식 사장 황당 해명
  • 원용균 기자
  • 승인 2018.12.08 2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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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강릉선 사고 아찔했던 순간 대형참사 면해...3주간 10번째 사고
코레일이 잇단 KTX열차 탈선 사고로 사고철의 오명을 받고 있다. 오영식 사장의 안이한 상황인식에 총체적인 안전불감증이라는 비난과 함께 국민적 불신이 커지고 있다.
코레일이 잇단 KTX열차 탈선 사고로 사고철의 오명을 받고 있다. 오영식 사장의 안이한 상황인식에 총체적인 안전불감증이라는 비난과 함께 국민적 불신이 커지고 있다.

[이슈인팩트 원용균 기자] 코레일이 8일 일어난 강릉선 KTX 사고로 아찔한 대형참사를 면한 가운데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총체적 안전불감증에 빠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코레일은 이날 강릉선 KTX사고 말고도 벌써 3주째 10번이나 열차사고를 일으키며 국민적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여기에 코레일의 수장인 오영식 사장은 이번 강릉 KTX탈선 사고를 ‘추운 날씨’ 탓으로 말해 안이한 상황인식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코레일측에 따르면 강릉선 KTX탈선 사고는 이날 오전 7시 35분쯤 강릉역 출발 후 5분여 만에 강릉시 운산동 일대 강릉선 KTX 철도에서 발생했다. 승객 198명을 태운 서울행 KTX 806호 열차의 기관차 등 앞 2량은 ‘T’자 형태로 꺾이며 궤도를 이탈하고 멈춰 섰다.

이 사고로 선로가 파손됐으며 열차 10량 모두 선로를 이탈한 가운데 해당 기차 안에 탑승했던 승객 198명이 사고 위험과 공포감에 빠져야 했다.

다행히 사고로 사망자가 발생하는 대형악재는 면했으나 14명이 타박상 등 상처를 입어 소방당국의 도움으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코레일은 승객 198명을 버스로 진부역까지 이동시킨 뒤 진부역에서 다른 KTX 열차로 갈아타도록 조치했다. 사고열차에 탑승했던 승객들은 2시간여 동안 갑자기 찾아온 한파에 노출된 채 추위에 떨어야 했다. 코레일측은 현재까지 명확한 사고원인을 밝혀내지 못한채 일정한 매뉴얼 작동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채 갑작스런 사고에 당황해 한 것으로 전해진다.

8일 KTX강릉선 열차 탈선 사고로 코레일의 안전불감증이 도마에 올랐다.(사진=YTN화면 캡처)
8일 KTX강릉선 열차 탈선 사고로 코레일의 안전불감증이 도마에 올랐다.(사진=YTN화면 캡처)

이 사고로 현재 서울역∼진부역 구간은 정상 운행 중이지만 진부역∼강릉역 운행이 중단된 상태이며, 복구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강릉에서 출발하는 승객들은 불편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편 이날 사고와 관련해 오영식 코레일 사장은 강릉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아무래도 기온이 급강하해 선로 상에 문제가 생기지 않았을까 추정한다”며 “지금으로서는 정확한 사고원인은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오 사장의 발언을 두고 복수의 철도 전문가들은 “관절대차가 90도로 꺾였다는 건 강력한 힘을 가하지 않을 경우 발생할 수 없는 일이다.”면서 오 시장의 철도와 관련한 무지와 안이한 상황인식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 주목된다.

이날 사고 원인은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연구위원회도 사조조사 과정을 통해 최종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코레일의 안전불감증을 의심케 하는 사고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최근들어 3주째 총10번의 크고작은 열차사고가 벌어져 총체적 안전불감증에 빠진 것 아니랴는 의혹을 받고 있다.

8일만 해도 강릉선 KTX사고 뿐 아니라 이날 오전 6시 50분쯤 서울로 향하던 KTX 제286 열차가 대구역을 통과하던 도중 선로에 30분가량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승객 75명은 10여 분 후 뒤따르던 다른 KTX 열차에 갈아타고 목적지로 향하는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또 지난달 20일에는 청주시 흥덕구 오송역에서 KTX 열차 전차선 단전사고로 열차 120여대가 최장 8시간까지 지연 운행했다. 또 19일에는 서울역에서 KTX 열차와 포크레인이 충돌했다.

국가 기간 철도이자 교통운송수단의 대동맥으로 여겨지는 코레일의 잇단 사고는 자칫 대형참사로 이어질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어서 정부 당국의 코레일 내부 직원들의 근무기강과 안전시스템에 대한 전체적인 점검과 감사가 필요하다는 안팎의 지적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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