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롯데월드타워 조종사에겐 ‘애물단지’
롯데그룹 롯데월드타워 조종사에겐 ‘애물단지’
  • 김유원 기자
  • 승인 2018.12.1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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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감사결과 공군 조종사 반 이상 “롯데월드타워로 불안” 호소
사진출처=롯데월드타워
사진출처=롯데월드타워

[이슈인팩트 김유원 기자] 이명박 정권 당시 ‘시공특혜의혹’등 국방부와 갈등 끝에 결국 시공이 허락된 롯데그룹 제2롯데월드(롯데월드타워)가 공군조종사들에게는 불안감을 주는 장애물이라는 설문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17일 감사원이 발표한 ‘제2롯데월드 신축 행정협의조정 등 추진실태’ 감사결과에 따르면 서울 공군기지를 이용하는 조종사들의 절반 이상이 제2롯데월드(롯데월드타워) 때문에 불안해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잠실 롯데월드타워 인근 성남에는 공군의 주 전략전술기지라 할 수 있는 서울공군기지가 위치해 있다.

감사원은 지난 5월 3∼9일 공군 소속 항공기 조종사 100명을 대상으로 제2롯데월드 건물로 인한 조종사들의 심리적 불안감 등 비행의 인적 요소 관련 설문을 실시했다. 조사 결과 조종사가 직접 눈으로 주변 장애물을 인식해 비행하는 방식인 시계비행방식에 54명이 조금이라도 불안감을 느낀 것으로 조사됐다. 그 중 13명은 심리적 불안감 척도의 평균점인 2.5점보다 높은 3점 이상을 선택했다.

조종사 다수가 제2롯데월드 건물에 심리적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데도 공군의 대처는 미흡하다고 감사원은 지적하고, 관련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한편 감사원은 서울기지 비행안전성을 떨어뜨리는 주장에 대해 근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는 실제 전술비행간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 현역 공군조종사들의 실태가 반영된 감사원 설문결과를 사실상 반박한 것으로 대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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