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제약 압수수색...주가 조작의혹에 수백억대 리베이트 연루 상장폐지 위기
동성제약 압수수색...주가 조작의혹에 수백억대 리베이트 연루 상장폐지 위기
  • 김유원 기자
  • 승인 2018.12.17 2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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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제약 이양구 대표이사와 방학동 본사.(사진=홈페이지 캡처)
동성제약 이양구 대표이사와 방학동 본사.(사진=홈페이지 캡처)

[이슈인팩트 김유원 기자] 동성제약(이양구 대표)이 17일 수백억원대 리베이트 제공한 의혹을받고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압수수색을 받았다. 이에 앞서 동성제약은 주가조작 의혹까지 받는 등 최근 악재가 거듭되며 상장폐지라는 위기설까지 나돌고 있다.

이날 제약계 및 복수 소식통에 따르면 동성제약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으로부터 서울 도봉구 방학동 본사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압수수색은 감사원이 5개 제약사가 270억원에 달하는 규모의 리베이트를 의사와 약사에게 제공한 것으로 보고 감사 결과를 식약처에 통보한데 따른 것이다.

감사원은 서울지방국세청이 지난 2015년부터 2017년 사이 종결한 제약사에 대한 법인통합조사 4건과 병원 대표자에 대한 개인통합조사 등 총 5건 결과를 재검토해 그 결과를 지난 10월 발표했다.

이후 감사원은 식약처에 통보해 수백억대 리베이트에 연루된 5개 제약사중 제일 먼저 동성제약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진 것이다.

중조단은 “감사원으로부터 통보받은 제약사에 대해 곧 수사할 계획이며 향후 수사과정에서 위법사항이 발견되면 행정처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동성제약의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 압수수색이 이뤄지자 나머지 4개 제약사에 대한 압수수색도 곧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동성제약은 지난 10월에는 주가조작 의혹에 휩싸이며 논란에 중심에 서기도 했다. 과거에도 주가조작 논란에 두 차례나 휩싸였던 동성제약은 해외 임상논문 발표와 관련 늦장해명으로 임해 제약계 안팎의 도덕성 해이라는 거센 비판에 직면했었다.

당시 동성제약은 빛을 통해 암 세포만 선택적으로 괴사시키는 치료법인 광역학 치료(PDT)에 대한 임상논문을 해외에 투고한 사실이 언론에 알려지며 주가상종가를 누리며 화제를 낳았다. 해당 내용이 지난 7월경 한 인터넷 언론에 보도된 뒤 동성제약 주가는 크게 올랐다.

해당 사건과 연관이 있던 서울아산병원이 동성제약 측에 해당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른 부분이 기사화 된 것을 정정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동성제약이 응하지 않았다. 당시 일각에서는 동성제약이 포토론 임상 해외 학회 투고 발언에 대한 진위여부 논란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후에도 동성제약은 그동안 별다른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

동성제약은 17일 식약처로부터 압수수색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시간외 거래에서 하한가로 장을 마쳤다. 17일 동성제약은 시간외 거래에서 이날 종가 대비 9.90%(1900원) 하락한 1만7300원에 장을 마쳤다. 시간외 거래량은 13만6967주로 거래대금은 24억원이다. 또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전거래일 대비 4.0%(800원) 하락한 1만9200원으로 마감했다.

제약계 안팎으로 동성제약이 잇단 주가조작의혹과 수백억대 리베이트 의혹에 휩싸이자 최근 경남제약의 사례처럼 상장폐지 될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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